[2023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2023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23.12.04
  • 호수 157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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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그 남자의 사정」 수상소감
소설가는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간직해오던 꿈이었습니다주변에는 그렇게 말하고 다녔으면서 정작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나 자신에게 염증을 느낀 게 올해 처음으로 찾아온 겨울이었습니다그리고 올해의 두 번째 겨울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과분한 상까지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덕분에 따뜻하고 뿌듯한 계절을 지냅니다.

세상에 너무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글쓰기를 게을리했습니다그러나 그 어떤 것도 소설 쓰는 즐거움을 이길 수는 없겠더라고요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그 즐거움을 좇으며 살아가보려 합니다.

나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특별히 이번 작품을 함께 읽고 용기를 불어넣어준 친구들께는 특별히 조금 더 감사합니다앞으로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길창은<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9>

우수상 「믿음 없는 클럽」 수상소감
이럴수가. 정말 이 글이 상을 받을 줄 몰랐어요

조금 당황했습니다그럴 줄 알았으면 더 다듬어서 멋진 소설을 쓸 걸 그랬네요. 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저에게는 많이 부족한 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 부끄럽습니다. 내년에는 정말 끊임없이 퇴고하고 더 멋진 글을 제출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작성하고 싶지만 내년 2월에 졸업이네요. 학교에 올 때마다 등굣길이 몇 번 남았는지 세곤 합니다. 이제 정말 학교에 올 날이 몇 번 남지 않은 것이 슬픕니다.

5년동안 제 글을 읽어준 (아주 가끔씩 합평회에 가긴 했지만) 라미문학회에게 감사를 표합니다저는 이제는 한대문예상에 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멋진 소설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라미 사람들이 계속 읽어줬으면 좋겠네요. 아참, 그리고 이 소설의 모티프가 된 h양과 k양을 빼놓을 수 없네요. 교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우정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물론 그 중에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제 어린시절의 7분의 1을 함께 한 사랑스러운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김도희<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9>

가작 장현과 정현」 수상소감
한때 글 쓰는 취미를 가졌었지만, 지금은 그 취미와 우스울 정도로 멀어졌습니다. 이제 더는 잘 읽지도 않고 잘 쓰지도 않죠. 그 와중에 졸업할 때가 다 되고 보니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 쓰는 취미를 오래 가졌다고 해서 어디에 자발적으로 제출하여 심사를 받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그리워지는 느낌도 들고,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 글이 어딘가에서 누군가 읽어주었고 그 글을 통해 아마 긍정적인 경험을 하였으리라 확신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여기서 장현과 정현은 사이가 좋지 않은 양육자와 피양육자의 이야기입니다. 정현은 어른이 된 후에도 타인으로부터 돌봄을 받기를 원해서 어렸던 장현에게까지 돌봄을 요구하는 몸만 큰 성인이고, 반대로 장현은 주양육자가 자신을 키울 여력이 없다는 것을 이르게 깨닫고 양육자와 빠르게 분리된 케이스입니다. 좀 더 긴 장편으로 생각했다면 배경이 나왔을 테지만, 사실 둘의 관계나 내력을 특정할 수 없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쓰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글에 따뜻한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감사합니다.

김가형<공대 건축학부 19>


가작 「기다림의 끝」 수상소감
요즘 글을 멀리 한 채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처럼 읽지도 쓰지도 않아서 이제는 원래 그랬던 사람이 되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좋은 상을 받게 돼서 참 기쁘고, 읽거나 쓸 의욕도 다시 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국문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썼던 소설인데요, 평소보다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어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수업이 아니었다면 올해 문학과 아주아주 멀어졌을지도 몰라 정말 다행입니다.

소설을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라미문학회 화이팅!

오태영<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8>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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