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계단, 균열된 내벽… 교내 노후 시설물 문제 불거져
파손된 계단, 균열된 내벽… 교내 노후 시설물 문제 불거져
  • 김정원 기자
  • 승인 2023.11.20
  • 호수 157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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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캠퍼스에서 노후 시설물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건물 내·외벽 균열 △목재 계단, 바닥 파손 △보도블록 훼손 등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 비가 오자 서울캠 한마당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이 뒤틀린 모습이다.
▲ 비가 오자 서울캠 한마당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이 뒤틀린 모습이다.

먼저 서울캠퍼스에선 파손된 나무 계단과 균열된 건물 내벽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본지 취재 결과 △왕십리역에서 한마당까지의 오르막길 △제1학생생활관으로 향하는 숲길 △HIT와 간호대 사이 등의 나무 계단과 백남학술정보관 앞 목재 바닥에서 파손이 발견됐다. 특히 한마당까지의 나무 계단엔 40개 이상의 훼손이 존재했다. 이외 목재 구조물에서도 △가라앉음 △갈라짐 △파임 등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시설팀 측엔 캠퍼스 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수리 요청이 여러 차례 접수된 바 있다. 이진원<공대 융합전자공학부 23> 씨는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목재 판자로 인해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심하게 손상된 판자들은 보기만 해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대 △인문대 △학생회관 등 교내 다수 건물의 내·외부 벽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모습도 확인했다. 정다은<인문대 중어중문학과 23> 씨 또한 “제5학생생활관 내벽에 금이 간 모습을 보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됐다”며 “학교 본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ERICA캠 셔틀콕 앞 노면 균열이 방치돼 있다.
▲ ERICA캠 셔틀콕 앞 노면 균열이 방치돼 있다.

ERICA캠퍼스엔 보도블록 및 도로 노면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본관 근처 △셔틀콕 앞 △예체능대 앞 △제1공학관 앞 등 캠퍼스 전역에 걸쳐 노후화된 노면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교내 구성원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자전거 △차량 △휠체어 등의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재민<공학대 기계공학과 23> 씨는 “노면 파임과 단차로 인해 개인형 이동장치가 걸려 학생이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며 “학교 측에 보수를 요청했으나 예산 문제로 고려해 보겠단 답변만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양캠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 측과의 논의를 통해 학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캠 총학 환경안전국 국장 정다경<생활대 의류학과 21> 씨는 “지난 6월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보수 진행 가능 여부 △시설 훼손도 △예산 집행 규모 등을 고려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를 학교 측에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ERICA캠 총학 환경안전국 국장 이창희<소융대 ICT융합학부 18> 씨 또한 “교내 보도블록 보수가 총학의 공약이었던 만큼 현장 조사를 마쳤다”며 “현재는 학교와 미팅 중이며 결정된 사항을 정리해 공지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노후 시설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보수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캠 신규철<관리처 시설팀> 대리는 “나무 계단의 경우 습기와 노후로 인해 문제가 심각하지만 예산 편성 및 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당장 교체는 불가하다”며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부분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파손 시설로 인한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이다. ERICA캠 박지정<총무관리처 시설팀> 팀장은 “교내 시설물이 40년 이상 돼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보수 공사할 것”이라 말했다.

교내 노후 및 파손 시설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의 발 빠른 보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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