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선거로 인한 대거 사퇴, 우려되는 행정 공백
서울캠 선거로 인한 대거 사퇴, 우려되는 행정 공백
  • 최무진 기자
  • 승인 2023.11.20
  • 호수 1575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선거 출마로 인해 서울캠퍼스 학생 대표자들이 대거 사퇴함에 따라 학생 사회의 공백이 야기됐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위)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산하 TF는 인력 부족으로 조기 종료했다.

비대위 학생회 임원들은 학생 자치 기구에 학생 대표자로 출마하고자 지난 7일까지 사퇴를 마무리했다. 이에 비대위원장과 중집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학생회 간부 12명이 사퇴 처리돼 현재 26명만의 인원들이 비대위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비대위로 전환되며(본지 1569호 01면) 기존의 집행부 인력이 대량 빠져나간 상태에서 또다시 다수의 인원이 사퇴한 것이다.

이로 인해 비대위 중앙 사업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제3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2학기 중집위 사업 계획 및 심의의 건’으로 통과된 사업은 교육제도 개선 사업과 장학 사업 등 29개에 달한다. 하지만 중집위 부서 중 심각한 경우 △대외협력국 1명 △전략협력국 2명 △환경안전국 2명만 남으며 인력 부족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비대위 집행부 국원 A씨는 “현재 각 부서에서 진행해오던 사업의 유지 정도는 가능하지만 새로운 사업 추진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외협력국 같은 경우엔 국원이 없어 업체와의 컨택이 계속 미뤄지는 등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중운위 산하 TF들은 지난 13일에 조기 종료됐다. 비대위 및 중운위 위원들이 소속된 총학생회칙 및 부속 세칙 제·개정 TF와 총학 특별장학금 폐지 대응 TF(이하 특장TF)가 인력 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비대위원장으로 교체된 전 부비대위원장 황시현<사범대 영어교육과 21> 씨는 “두 TF 모두 인수인계를 받을 때 진행된 게 전혀 없었다”며 “TF에 속한 인원도 거의 없어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은 학생 대표자들의 대거 사퇴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학과 학생회장이었던 학생 B씨는 “비록 연말이라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비대위 임원 등 여러 학생 대표자들은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사퇴했어야 했다”며 “학생 대표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TF 활동 조기 종료로 인한 부실한 운영에 비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박제윤<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9> 씨는 “특장TF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장학금 폐지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장학금 폐지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TF까지 해체된다면 학교와의 협상력 약화는 필연적”이라 말했다.

이에 비대위는 남은 임기 동안 학생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집행 인력이 비교적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 대표자들께 전달드린 계획은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중집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기 종료된 TF는 내년 총학에 인수인계하고 1학기 전학대회에서 사업 보고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학생회 임원의 대거 사퇴로 학생 사회의 공백이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