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로봇데이 단기 알바 임금 지연돼, 학생들 불편함 겪어
88 로봇데이 단기 알바 임금 지연돼, 학생들 불편함 겪어
  • 김경미 기자
  • 승인 2023.11.20
  • 호수 157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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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ERICA캠퍼스에서 열린 ‘88 로봇데이’ 행사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아르바이트비가 정산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약속한 임금 수령일이 계속해서 미뤄졌던 것이다. 이에 학교 측에선 차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7일부터 이틀 간 다양한 차세대 첨단 로봇을 경험할 수 있는 88 로봇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에 ERICA캠 지능형로봇사업팀에선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기 행사 도우미를 모집했으며, 40여 명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단기 계약을 맺고 행사에 투입됐다. 이들은 해당 행사에서 △안전 관리 △일반인 관람객 견학 지원 △행사 운영 등의 업무를 맡았다. 하루 혹은 이틀에 걸쳐 단기 아르바이트 근무를 한 40명의 학생들에게 지난 17일 총 지급된 아르바이트 금액은 496만 3천920원이다.

그러나 행사 종료 후 3달이 넘게 임금 지급이 연기됐던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한 학생 A씨는 “메일이 올 때마다 이번 주 혹은 다음 주 중으로 입금 가능하단 식으로 말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매번 지급 지연에 대한 다른 이유를 제시하는 등 말이 바뀌고 임금 지급이 연기되는 것과 더불어 연기될 때마다 공지를 늦게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학생들이 전달받은 메일엔 △결과보고서의 늦은 발신 및 확인 △병가로 인한 담당자의 부재 △학생들이 제출한 증빙서류의 문제 △활동 내역에 대한 미흡한 소명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달 16일의 마지막 메일 이후론 별다른 공지조차 받지 못해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학생 B씨는 “하루에서 이틀 동안 한 단기적인 업무이기도 하고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을 알지 못하니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안 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임금 지급 방식이 고용계약에 의한 임금인지, 장학금 개념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신고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능형로봇사업단 측은 현재까지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이유를 서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송경중<지능형로봇사업단 지능형로봇사업팀> 연구원은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자료를 보완하고 일괄로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단 입장을 표했다. 송 연구원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HY-KATHON, SHARE 상생데이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니, 다시 한번 학교를 믿고 학생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학생 C씨는 “생활비로 쓸 급전이 필요해 알바를 했는데, 10만 원이 지급되지 않아 지불해야 할 금액을 미납했고 지인들에게 돈까지 빌렸다”며 “임금을 수령받기까지 학생들의 급한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대학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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