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여러분의 인생 영화/드라마는 무엇인가요?
[한양인의 한마디] 여러분의 인생 영화/드라마는 무엇인가요?
  • 한대신문
  • 승인 2023.11.13
  • 호수 1574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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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흘러간 중간고사가 끝나고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일상엔 다시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잠시 찾아온 일상의 휴식, 그 짧은 시기에 찾게 되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은 작품의 러닝타임보다 몇 배는 오래 남아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 인생 영화나 드라마는 무엇일까?

 

최근 들어 좋아진 영화가 있다. 왕가위 감독의 1994년 작 「중경삼림」이다. 사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오른 한마디는 ‘이게 뭐지?’였다. 요란한 촬영 기법에, 상식적인 선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장면 하나하나에 대한 잔상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에 나도 모르게 매료된 것이다. 또 무엇보다 배경이 좋다. 반환 직전의 영국령 홍콩은 경험해보지도 않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깊어 가는 가을밤, 「중경삼림」과 맥주 한 캔이면 감성에 젖기 그만이다. 단, 온전히 느끼기 위해선 꼭 두 번 이상 보시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게 되겠지만.

채승병<인문대 사학과 18> 씨

 

나의 인생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이다. 인류가 지나온 모든 영역 소위엔 ‘황금기’라고 불리는 시기가 있다. 가끔씩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시간을 막연히 동경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를 폄하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가여운 우리에게 현재가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지를 가장 낭만스러운 방법으로 알려준다. 당신의 지금은 누군가에게 동경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지금을 만끽하길 바란다.

황창순<공학대 재료화학공학과 18> 씨

 

나의 인생 드라마는 「Ted Lasso(테드 래소)」이다. 스포츠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께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작품은 단순히 축구하는 드라마가 아닌, 고의적으로 팀을 망치려는 구단주와 그 팀에 부임된 미식축구 감독, 그리고 제멋대로인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감동’을 담았다.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요즈음, 「테드 래소」를 통해서 진한 감정의 깊이와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모르게 몰입하여 이 팀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박한승<예체대 스포츠매니지먼트전공 21> 씨

 

내겐 각각 인생 드라마와 영화가 한 편씩 있다. 먼저 인생 드라마는 「미스터션샤인」이다. 드라마의 주인공들간의 관계성과 당시 우리나라 현실을 잘 표현했고, 대사 전달력이 좋아서 공감하면서 시청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에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새드앤딩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줬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 영화는 「신과함께」이다. 내용이 생소했고 각 장면마다 스토리가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 장면에서 가족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큰 감동을 받았다.

박서윤<경상대 경영학부 22>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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