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됐던 ERICA캠 버스 노선 신설 무산 위기... 이유는?
확정됐던 ERICA캠 버스 노선 신설 무산 위기... 이유는?
  • 김연우 기자
  • 승인 2023.10.30
  • 호수 1573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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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캠퍼스의 강남역-사당역행 버스 노선 신설 사업(본지 1564호 02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4월 총학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본 사업이 확정돼 이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라 발표한 바 있으나 최종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에 총학과 안산시에선 논의를 갖고 노선 신설을 재추진하겠단 입장이다.

이번 강남역-사당역행 버스 노선 신설 사업은 총학의 공약인 ‘시내버스 노선 교내 증설’을 위해 진행됐다. 총학은 지난 4월 안산시청과의 협의를 통해 강남역-사당역행 노선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ERICA캠 서문을 거쳐 사당역, 강남역을 통과하는 해당 노선은 10월  배치돼 광역 버스가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심사에서 탈락하며 올해 안에 신설할 수 없게 됐다. 광역 버스 노선을 새로 만들어 운행하기 위해선 대광위의 심사를 받아 채택돼야 한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 탓에 대광위의 최종 채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관계자 A씨는 “보통 대광위에서 2개 노선을 모집하면 30개 이상의 노선이 응모돼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며 “채택되지 않은 이유를 공개하지 않아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선정된 노선들은 안산시보다 교통상황이 잘 구축돼 있지 않은 지역의 노선임을 감안해 강남역-사당역행 버스 노선을 수정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산시 내 △700번 △3100번 △3100-1번 △3102번 등 강남과 사당을 경유하는 노선이 이미 존재하며 사당역을 지나는 지하철 4호선도 있어 우선순위에 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번 사업 무산에 대해 아쉽단 반응이다. 학생 A씨는 “현재 있는 강남역과 사당역을 지나가는 버스는 배차시간이 길어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노선이 증축돼 이 부분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추후 안산시와의 협의를 진행하겠단 입장을 보였다. 총학생회장 박세원<과기대 의약생명과학과 14> 씨는 “안산시에 미팅을 요청해 강남역-사당역행 노선뿐만 아니라 앞서 상의를 진행한 △60A번 △60B번 △62번 버스의 노선 변경 건까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에선 해당 노선의 대광위 심사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달 있을 하반기 대광위 심사에 해당 노선을 다시금 제출한단 것이다.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관계자 A씨는 “하반기 대광위 심사를 위해 노선의 일부를 변경할 계획”이라며 “만약 하반기에 통과한다면 내년엔 해당 노선을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학생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진행 중인 본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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