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성형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 강동오 기자
  • 승인 2006.10.31
  • 호수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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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중요시되는 시대,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학생들은 무엇보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만큼 자기 외형적 결점을 보완하고자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성형수술에 대한 지식과 궁금한 점을 압구정동 BMC성형외과 박정일 원장에게 물었다. <편집자주>

- 성형을 무엇이라 정의 할 수 있는가
> 성형이란 기본적으로 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 보톡스는 일찍 맞으면 좋다?
> 일반적으로 주름을 펴는 주사는 두가지로 분류된다.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동적인 주름과 자국이 남는 정적인 주름에 주사하는 것인데, 보톡스는 동적인 주름에 해당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나이에 보톡스를 하게 되면 동적 주름 자체가 변해 정적 주름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톡스는 오히려 이른 시기에 맞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붓기는 보통 2주 정도면 거의 가라앉는다?
> 주사기로 시술하는 수술들은 붓기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시술을 끝내고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주사기를 이용하지 않는 시술 가운데 ‘매몰법 쌍커플’ 수술이 2~3일 정도면 붓기가 가라앉아 짧은 수준에 속한다. 기간이 긴 시술로는 흔히들 말하는 ‘턱 깎는 수술’과 같이 뼈를 다루는 수술은 회복이 더딘 편이다. 붓기가 완전히 빠지는 데 2~3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가라앉으며 다른 수술들도 보통 2~3주 정도면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여름에 수술하면 안 된다?
> 전혀 아니다. 오히려 세포는 온도가 높으면 분열이 더 활발해진다. 여름에 수술하면 상처에 염증이 생긴다고들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겨울에 성형수술을 하면 이로운 점은 목도리·모자 등으로 수술 부위를 가리기쉽다는 것뿐이다.
- 삽입한 실리콘은 다시 제거할 수 있다?
> 실리콘을 캡슐화해 삽입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다만 고어텍스 라는 보형물은 인체와 일체화되기 때문에 함께 제거해야 한다.
- 본인이 이상적이라 여기는 연예인 사진을 들고 간다?
> 그냥 막연히 “예쁘게 해 주세요”, “귀여워 보이게 해 주세요” 보다 “누구 코처럼 해 주세요”, “누구 눈처럼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특정 연예인과 똑같아지는 건 불가능하지만 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사가 어떠한 형태로 성형할지 감을 잡게 된다.
- 독특한 성형수술이 있다면?
> 유두함몰 때문에 아기에게 수유를 못 하는 문제가 발생해 수술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 수술을 남성이 요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지나치게 돌출되거나 들어가 있는안구를 교정하는 수술도 있다.
- 성형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 회복 기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학교 4학년들 중 ‘면접이 2주일 뒤’나 ‘한 달 뒤’라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주사와 같은 간단한 시술 말고는 방법이 없다. 성형수술을 생각할 때는 1년 뒤를 생각하고 4학년 취업기간에 맞춰서 하려면 최소한 3학년 2학기 겨울방학 때 상담해야 된다.
- 성형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성형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일부 잡지 등의 광고를 보고 성형수술이 굉장히 간단하고 쉽게 되는 걸로 알고 찾아와 충격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 내몸이니까, 또 원래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못하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고 당부하고 싶다.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정리 강동오 기자 kangd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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