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인터뷰
총학생회장 인터뷰
  • 조아라 기자
  • 승인 2006.09.23
  • 호수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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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성명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경과는 무엇인가?

-중운위 회의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중운위 위원들이 회의를 올 때 미리 나온 한대신문을 가져와서 보는 경우가 있다. 지난 17일 열린 중운위 회의에서 한대신문의 장산곶매에 관해 법대학생회장님이 문제를 제기했다. 중운위에서는 대응을 해야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다음날 법대학생회장님이 한대신문 관계자와의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기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중운위에서는 만남을 피한다는 오해가 발생했다. 법대학생회장님은 반박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운위 의원 21명 중 10명의 위원을 섭외했다고 중운위 위원장인 나에게 연락이 왔다. 총여학생회·체대·국제학부·의대 학생회장님들은 반박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중운위 성명으로 채택됐다. 즉, 실제로는 중운위 회의가 없었는데 반박문이 중운위 성명으로 채택된 것이다.
 
성명 채택 당시의 기분이나 상황은 어땠나?

-학내 배달 금지 문제와 애한제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때였다.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법대학생회장님이 초안을 작성해오는 등 열의를 보여서 수락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중운위의 실수다. 중운위 위원장으로 적법한 절차 없이 안건을 통과 시켰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중운위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중운위 위원장으로서 생각하는 중운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점은 중운위 위원들의 출석이 부족한 것이다.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다. 또한 계열이 나눠져 있어 계열이 하나인 다른 대학들보다 일을 집행하는데 신속성이 떨어진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자주 만나고 비교적 의견 개진도 쉽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른 계열의 위원들과 사적인 자리나 만남의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의견이 다른 사안의 경우 일을 추진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무엇이 있는가?

-최근 몇 년의 경향으로 본다면 단체별로 블록화 된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블록화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 대다수 의견이 아닐지라도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의민주주의를 악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문제도 생각해봤다. 대의민주주의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니 만큼 전자민주주의방식의 직접민주주의도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수직하달적으로 정책을 수행하려 하기 보다는 경영대, 정통대, 의대처럼 각 단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바람직한 발전 방향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많은 학생들이 중운위의 결정이 총학생회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나?

-엄밀히 중운위의 결정이 총학생회의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 중운위의 의견과 총학생회의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다.
총학생회의 집행부들을 순수한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다. 실수도 하겠지만 학생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총학생회에 애정을 갖고 비판해 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총학생회의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많이 비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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