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1년, 김우승 총장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한양을 들어보다
취임 후 1년, 김우승 총장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한양을 들어보다
  • 신선아 기자
  • 승인 2020.05.03
  • 호수 1510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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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제15대 김우승 총장 인터뷰
▲서울캠 총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우승 총장의 모습이다.
▲서울캠 총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우승 총장의 모습이다.

한양대의 개교 80주년이었던 지난해 제15대 김우승 총장이 취임하고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현재 양캠퍼스는 한양다움의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 80년의 한양대보다 더욱더 훌륭한 100년의 한양대를 맞이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한양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리고 코로나19로 대학 사회가 위기를 맞은 지금, 학교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취임 후 1년을 돌아보다.
Q. 총장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지난 1년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우리 학교를 ‘학생 가치 중심 대학’으로 성장 시켜 학생들 각각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학생이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은 사회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 생각해 학생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그래서 일정이 없으면 무조건 학생 식당에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학생들을 생각하며 일하다 보니 눈 깜빡할 사이 1년이 지난 것 같다. 

- 총장 후보 공약을 살펴보며
Q. 공약 중 ‘동반 발전전략’ 부문에서 ‘인문학의 진흥을 통한 학문의 동반 발전’을 강조했다. 관련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고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우리 학교가 공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경쟁력 있는 종합사립대학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한양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모든 분야가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우리 학교는 인문학과 타 학문 간을 융합적으로 연구하는 센터인 한양인문학진흥센터를 지난해 서울캠퍼스에 2개, ERICA캠퍼스에 1개 설립했다. 양캠의 인문분야 교수님들로 구성된 인문학발전위원회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학교에서 정책으로 다듬어 가고 있다. 인문분야 신진 교수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인문학진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어떤 좋은 방안이 있는지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Q. 공약 중 ‘동반 발전전략’ 부문에서 서울캠과 ERICA캠의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주장했는데 이에 관한 구체적인  현황과 계획이 궁금하다.
언론사 대학평가에서 양캠이 모두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둔 것은 양캠 모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서울캠은 서울캠대로, ERICA캠은 ERICA캠대로 개성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더 발전하기 위해 양캠이 주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각 캠의 장점을 공유하고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둘이면서 하나 같이, 하나면서 둘 같이’의 가치를 공유하며 교류를 통해 상승효과를 내고 발전해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공약 중 ‘혁신 발전전략’과 관련해 *IC-PBL 수업 방식을 강조한 바 있고 이는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 IC-PBL 수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IC-PBL은 산업연계 문제해결식 수업 또는 과제수행식 수업을 말한다. 다가오는 시대엔 학문과 사회 간의 연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IC-PBL의 가치가 더 인정받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산업은 이공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계 등을 포함하는 광의적인 개념이다. 이번에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IC-PBL 형식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책을 출판해 주목을 받은 것처럼 IC-PBL은 학문과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우리 학교 IC-PBL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UNESCO Profiles in PBL”에 소개됐고, 국내 대학 중 130개가 넘는 곳에서 우리 학교 IC-PBL 자료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학생들도 이런 IC-PBL 수업을 적극 활용해 사회와 연계성 있는 연구를 하며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기회를 찾길 바란다. 

- 코로나19에 대해
Q. 코로나19와 관련한 우리 학교의 대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학교는 지난달 13일부터 일부 실험 실습 교과목의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대면수업과 관련해 철저히 사회적 거리를 두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역과 온도 체크, 손 소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지며 올바른 대면 수업 수행으로 인정받았다. ‘학생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학생의 출입이 있는 모든 건물에서 매일 교수와 직원이 직접 학생의 체온을 검사하는 등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우리 학교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실천해 주고 있는 교수와 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 사회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형태로 갈 것이라 예상한다. 무한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우리 모두는 클릭을 통해 모든 정보를 접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뜻하는 ‘클릭어웨이’란 말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의 모든 콘텐츠와 전문지식을 클릭만으로도 접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은 온라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학위보다 전문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 학교 학생들도 사회 변화에 맞춰 자신의 전문성 함양에 집중하길 바란다.

- 학생을 향한 한마디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융합인재가 강조되는 시대다. 예전에는 얻기 힘들었던 양질의 콘텐츠를 지금은 쉽게 얻을 수 있기에 각자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많은 기업은 앞으로 전문가를 필요로 할 것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깊고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발돋움하길 바란다.

코로나19로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준 김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김 총장과 함께 만들어갈 내일의 한양을 기대해보자.

*IC-PBL: 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의 약자로 학생들이 개별 기업과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중심 수업을 뜻한다.

사진 오수정 기자 sujeong5021@hanyang.ac.kr
도움: 황하경 수습기자 hkmir09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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