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한양대학교는 80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였습니다. 80년의 성상을 한결 같이 열정과 사랑으로 오늘의 한양을 일궈주신 한양 가족 여러분께 더 없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한양 80주년은 한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마음을 모아 서로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는 날입니다.
이 기쁜 날에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이 땅에 한양의 씨앗을 심고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키워내신 설립자 백남 김연준 선생님의 고귀한 뜻과 의지입니다. 엄혹했던 식민치하에서 교육으로 다시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와 실용학풍으로 ‘사랑의 실천자’를 키우겠다는 백남 김연준 선생님의 선견지명은 오늘도 잊지말아야할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뜻과 의지를 되새기며, 개교 80주년을 맞는 ‘지금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앞으로의 100년을 꿈 꾸려 합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 한양대학교는 1939년 ‘사랑의 실천’을 건학이념으로, 교육을 통해 인재를 키워 나라를 구하자는 의지로 우리의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양의 역사는 조국 근대화의 현장이었고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이제 한양은 21세기 한국이 꾸는 꿈의 중심에서 그 선도가 되려 합니다. 그것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고, 글로벌한 ‘사랑의 실천자’로서 세계를 선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한양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도 인정할 만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실용학풍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야쇼카 U’그룹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입성할 정도로 글로벌 사회혁신 선도대학으로 성장하였으며, 문제해결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양의 교육 혁신 프로그램인 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을 뜻하는 IC-PBL은 Aalborg UNESCO PBL센터에 국내 대학 최초로 등재될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한양의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해주신 한양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일상화된 대학의 위기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를 생각해 볼 때, 대학의 위기는 곧 변화에 대한 요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글로벌 교육 시장,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인한 대학 재정 악화, 4차 산업혁명기의 새로운 교육적 요구, EduTech의 발전으로 인한 탈강의실, 탈강의의 거센 도전 등등 교육 내용, 교육 방식, 교육 대상, 교육 체계 전체가 변화의 격랑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지난 80년 한양의 역사가 그러했듯, 우리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길을 능동적으로 찾아낼 것입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처럼 대안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은 만들어지고 창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저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100년의 도전을 위하여, 한양미래위원회가 수립한 3S 전략, 즉 스마트, 스타트업, 소셜 이노베이션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HYU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며 미래를 선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문계와 자연계,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학부와 대학원의 동반발전을 추진하고, 학생가치중심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IC-PBL 도입 및 EduTech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집단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양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Medicine-Engineering.-Bio가 융합된 MEB 특화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한양의 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이 모든 계획의 중심에는 한양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일 것이고, 그 실천과 성취의 전위에는 산학연계 및 실용학풍에 기반 한 우리의 지치지 않는 행복한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 한양 가족의 의지와 열정으로 자랑스러운 한양의 오늘을 이루어왔듯이, 내일 더 자랑스럽고 멋진 한양의 모습도 우리 한양 가족 모두의 뜨거운 사랑과 정성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80주년을 맞는 오늘, 저는 여러분이 바로 우리 한양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며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다시 100년을 기획하는 첫 걸음에, 의지와 열정으로 거침없는 도전을 응원해주시고 눈부신 발전을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한양을 일궈주신 한양 가족 여러분께 더 없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