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애플리케이션, 잘 사용하고 있나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잘 사용하고 있나요?
  • 황수진 수습기자
  • 승인 2019.04.08
  • 호수 149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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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은 2018년 4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비게임 100위권 중에 48개나 될 정도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2016년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개팅 앱 국내 시장은 500억 원대 규모로 다른 카테고리의 애플리케이션보다 수익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소개팅 앱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며 “만남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소개팅 앱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중독성도 높아 앱 사용 시간을 주의해야 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소개팅 앱은 서로의 조건에 맞는 데이트 상대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소개팅 앱으로는 △골드스푼 △스카이피플 △이음 △정오의 데이트 등이 있다. 앱마다 기능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관심사 △나이 △사진 △지역 등으로 회원을 분류한다.

소개팅 앱이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각자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줄기 때문이다. 앱 가입자는 사전 필터링을 거쳐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선택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소개팅 앱이 △감정 △비용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임명호<단국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조건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초기 호감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임 교수는 “기존 소개팅 방식과 달리 소개해주는 제삼자가 관여하지 않아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개팅 앱에는 명암이 공존한다. △개인정보 침해 △성매매, 스토킹, 금융사기 등 범죄 사각지대로의 악용 가능성 △허술한 인증 절차에서 발생하는 신뢰성 문제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틴더’는 앱 내 매칭된 이성과의 대화 내용 등 자칫 악용되면 이용자들의 심각한 사생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 매칭이라는 명목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앱에 허위 계정으로 가입하거나 타인 정보를 무단 도용할 경우 제재할 수 없어 더 큰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해 임 교수는 “소개팅 앱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증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앱 개발자가 개인정보 인증절차를 강화하는 등 자정적인 필터링을 정비하는 건 물론이며, 앱 내 범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법적 제재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개팅 앱의 순기능만 맹신하지 않고, 앱의 문제점을 고려해 적당한 경계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과 온라인 대화를 최대한 오래 해보고, 상호 간 신뢰를 쌓은 후 만남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최대한 사람이 많은 낮 시간대에 만나고, 첫 만남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 혹여나 △성폭력 △성매매 △금전 요구 등을 당했을 땐 112(경찰청), 1366(여성 긴급전화), 117(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 안전 드림)에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도움: 임명호<단국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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