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 희망의 붓줄기로 거듭나기 위해
[독자위원회] 한대신문, 희망의 붓줄기로 거듭나기 위해
  • 채승병<인문대 사학과 18>
  • 승인 2019.03.04
  • 호수 148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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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기해년을 맞이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나고, 학우들은 그새 코앞으로 다가온 개강을 맞이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졸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재학생들까지 올 한해를 새해 첫날의 염원처럼 희망차게 살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희망과 걱정이 모두 담긴 지난 1488호의 1, 2면은 신년호라는 취지에 맞게 구성되었다. 1면의 절반가량을 장식한 화보가 인상적이었으며, 이어지는 이사장, 총장, 총학생회장 등의 축사는 짜임새 있고 건설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6면에 위치한 학우들의 새해 다짐이 담긴 기사를 같은 면에 배치했다면 학생들이 일궈 내는 신문이라는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학내보도면은 △서울캠 비대위 체제 장기화 우려 △제15대 총장 선출 이달 내 마무리 △졸업 앨범 구매자 감소 등 본교 내 소식을 전했다. 먼저 3면 탑 기사에서는 서울캠 총학생회의 장기적인 공백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다만 단순한 ‘문제 인식’ 수준에 그쳐, 학우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는 각성의 촉구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3면 서브에서는 가시적인 통계 수치를 포함해 졸업 앨범 구매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냈고, ‘셀프 졸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학우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사회면에서는 △편세권의 등장과 업계에 분 변화 △단기간 임대 계약서 작성 등을 다뤘다. 4면 탑 기사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1인 가구와 편의점의 증가로 인한 명과 암을 대조적으로 잘 나타냈고, 그 인과도 명확하게 설명했다. 다만 기사 제목의 의미가 불명확해 중심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브 기사에서는 학우들이 방학 중 충분히 경험해볼만한 단기간 임대 시 계약서 작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며 정보 전달과 시의성을 잘 갖추고 있었다.

문화면에서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사찰들을 소개했다. 마치 이곳들을 독자가 직접 탐방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한 점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기사에서 언급되는 사찰의 위치가 모두 서울 지역에 편중돼, ERICA캠 학우들에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 여겨진다. 서울 내의 사찰 2개, 안산 근처의 사찰 2개와 같이 균형 있게 다뤘으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본지가 갖는 학내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필자는 한대신문이 그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학우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며 비판과 예지가 담긴 기사가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부디 올해도, 그리고 앞으로도 한대신문이 3만 한양 학우들을 위한 희망의 붓줄기를 유감없이 써 내려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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