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2018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18.12.03
  • 호수 148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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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월향(月香)」 수상소감
제게 요즈음 세상을 표현해보라 한다면, 단절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SNS와 메신저로 인해 더 빠르고 잦아진 만남과 연락 사이에서, 진정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공감을 찾기는 힘들다고 느꼈죠. 결국 그 공감의 부재가 공허함의 원인이 되어 갈등을 빚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그런 것들을 담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같이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 그거면 충분하다는 걸.

어릴 때부터 품었던 작가의 꿈이었습니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 속에서도 그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흔들리던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멈추었을지도 모를 이 길에서 저를 한 번 더 밀어준 한대신문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항상 저를 지지해준 모든 친구들과, 특히 저를 가장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제 글을 마지막까지 검수해준 영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합니다.

정승윤<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4> 씨

가작 「도로」 수상소감
새내기로서 보내는 일 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모양입니다. 바쁜 한 해였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느릿하고도 무겁기도 했습니다. 저는 항상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학교로, 혹은 반에서 반으로. 또 하나의 시작점에 놓일 때마다 우울해했습니다. 하나의 시작이란 건 다른 하나의 끝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그 기분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어서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밖에요.

다행히 올해엔 글쓰기가 아주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털어내듯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자 첫 두어 페이지에 이미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이걸 다 쓰고 나서야 비로소 이곳 한양대학교에 집중할 수 있었던 듯싶습니다.

이렇게 수상권에 오르게 되니 고마운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소설쓰기의 재미를 일깨워주신 국어 선생님께, 그리고 나와 함께 담을 넘어주었던 친구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심지어 가작에 오를 기회까지 얹어주신 한대신문 관계자님들, 제가 글을 낼 때마다 생기는 엄청난 중노동을 마다하지 않아 주시는 라미문학회 회원님들 또한 감사합니다.

오태영<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8>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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