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문 수상소감]
[2018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18.12.03
  • 호수 148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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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독(讀)의 건너편」 수상소감
김수영 시인의「그 방을 생각하며」를 읽고 있었습니다.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는 유명한 구절보다, ‘방을 잃고 낙서를 잃고 기대를 잃고/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이제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기쁘고/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는 구절이 저는 더 좋았습니다. 시인은 혁명의 성과를 세상에게 내주고 자유를 갖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작년 겨울에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었고,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담이 허물어진 곳은 공터로 변해 있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무너뜨려야 할 작은 문장들이 그 공터의 귀퉁이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게 작은 방 한 칸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과 교수님, 선배님들과 동료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양진호<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2기> 씨

우수상 「멀리 간 편지 -딜레탕트」 수상소감
부족함이 많은 글로 원하던 상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심사위원님들께서 이 글을 뽑아 주신 이유가 궁금하지만 감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망설이고 회의하면서 쓰고 배우겠습니다.

정윤수<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5> 씨

가작 「할머니의 잉글리쉬」 수상소감
시는 매력적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지요.
당신의 하루가 의미있고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이판순 할머님, 감사합니다.

김나영<정책대 정책학과 16> 씨

가작 「깜깜한가, 빛나는가」 수상소감
서울의 밤하늘은 늘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어둠은 저를 짓누르기 일쑤였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채 어둠에 잠식당하며 살아왔습니다. 더 이상 어둠에 당하기만 할 수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삶의 빛을 찾아나가는 중입니다. 아직 서툴고 부족한 생각의 파편이지만, 한 조각씩 소중히 모으고 있습니다. 제 삶의 한 조각에 잊지 못할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장서영<정책대 정책학과 16>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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