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로] 취업을 잘하는 법이라구요?
[진사로] 취업을 잘하는 법이라구요?
  • 신용진<서울 한양인재개발원 커리어개발센터> 과장
  • 승인 2018.12.02
  • 호수 1487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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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 하는 학생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 보는 질문 중 하나는 “취업 잘하는 법”이었습니다. 커리어개발센터에서 학생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움을 받아 취업하시는 학생분들을 보면 저희도 보람되고 같이 기쁨을 느낍니다. 다만 이 글에서 이야기 할 부분은 “취업 잘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제목을 보고 무슨 비법? 족보? 이런걸 기대하셨다면 실망일 수 있겠으나 더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정말 취업을 잘하는 법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바로 이 질문이 취업을 잘하기 위한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한양대를 졸업하면 과연 “난 어떤 회사를 갈까?” 가 아닌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가 더 본질적이고 선행해야 할 질문입니다.

학생들을 접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서류 지원 혹은 면접 전형중인데 도움 받을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이 많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적어도 어떤 것이 부족해서 도움 받을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상태란 방증이니까요.

센터 자랑을 조금 하자면 HIT 1층에 위치한 한양 커리어개발센터는 양질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서류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컨설팅, 공기업 특강, 취업동아리, 잡스쿨, 직무 특강, 취업박람회 등) 제공하고 있으니 언제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취업 혹은 진로에 관해서 정답은 아닐지라도 같이 방향성을 한번 찾아 보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세요!)

하지만 이는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는 하나의 프로그램일뿐 취업의 만병 통치약은 절대 아닙니다. 강조 하고 싶은 부분은 전 단계에서 스스로에 대한 바로 이 질문입니다.“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란 스스로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도 우리 대학 원자력공학(96학번)을 졸업하면서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진심으로 못한 것이 후회라면 후회랍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힘들게 경쟁을 뚫고 한양대학교에 들어온 여러분들은 대단한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난 어떤 기업에 취업할까?” 란 질문은 스스로 하면서도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 란 질문은 안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얼핏 두 질문은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취업은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에 포함된 여러 요소중 한가지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방향성을 학창시절 동안 먼저 잡은 학생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취업 성공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A학생: “어떻게 살까?”에 대한 방향성을 탐색한 학생
B학생: “어떻게 살까?”에 대한 방향성을 잘 못 탐색한 학생

A학생과 B학생은 시간이 지나서 고학년이 될수록 취업성공에 대한 격차는 더 멀어지게 됩니다. 왜일까요? A란 학생은 조금은 더딜지라도 맞는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반면 B라는 학생은 방향없이 어찌 보면 원처럼 제자리 걸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지금 마음의 방향성이 없다고 해서 절대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것 또한 하나의 성장통 같은 단계이니 지금이라도 “난 어떻게 살까?”란 질문은 절대 늦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이 저학년이던 고학년이던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살까?”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진심으로 한번도 안해 보는 것이 더 큰 문제지요. 설령 이러한 방향성을 제대로 탐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취업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방향성 고민에 대한 부재로 입사 후 언제든 퇴사, 이직, 삶의 목표 상실 등이 부작용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까란 질문에는 “내 삶의 가치”, “추구하는 행복상”, “미래의 가정”, “미래의 내 모습”, 그리고 “취업”이 있는 것이기에 여러분들 마음속에 더 크고 중요한것을 먼저 생각하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우리 한양인 여러분들의 무한한 성공과 발전 그리고 개개인 분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필자 요청으로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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