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폭력시위인가, 정당한 권리찾기인가
불법·폭력시위인가, 정당한 권리찾기인가
  • 이지경 수습기자
  • 승인 2006.07.23
  • 호수 1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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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본사점거 자진해산
지난 13일 포스코 포항본사건물을 점거하여 점거에 들어간 포항건설노조가 21일 정부의 자진해산 압박과 경찰의 강제진압에 의해 자진해산했다.

포항건설노조는 지난 1일 건설회사에 불공정한 원·하청 철폐와 주 5일제 실시, 일 8시간 근무, 근무환경 개선 등의 사안을 놓고 전문건설 협회와의 협약이 노조 측의 목소리가 묵과되면서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몇 차례의 건설노조 측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노조 측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자 지난 13일 본사건물을 점거해 점거를 시작했다.

노조원들은 불공정한 원·하청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포스코-포스코건설(원청)-건설전문업체(하청)-일용노동자’의 고용구조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려 노력했고, 여기에 힘없는 하청업체에게 압력을 가했고 결국 피해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또한 건설노조원들은 하루에 12~13시간씩 일하고도 일당 7~8만원을 받는 등, 최소한의 근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노조 측은 산업재해가 생길 경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이를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것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점거를 자진 해산했다. 게다가 이번 시위가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점거가 이렇게 끝난 그 내면에는 각 언론사들의 편파성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중·동과 각 방송사들은 이번 시위에서 불법적·폭력적인 면을 강조하며, ‘억지 부리기’라며 노조 측을 비판했다. 또한 포스코 측에서 입은 경제적인 피해는 보도하면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않는 민심몰이를 했다고 말한다. 점거에 참여했던 한 노동자는 “모두가 우리 편이 아닌데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느냐”며 한탄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문제를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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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도 2023-08-01 20:01:21
이 글은 포스코 포항본사건물 점거와 관련된 노조의 사안과 정부, 언론사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습니다. 노조는 공정한 원·하청 철폐와 노동조건 개선을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했지만, 점거를 자진해산하였습니다. 언론사들의 편파성 보도와 폭력 비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