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좇는 삶, 창조의 기반이 되다
꿈을 좇는 삶, 창조의 기반이 되다
  • 김도렬 기자
  • 승인 2018.09.03
  • 호수 148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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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 플래닛드림 대표

본교 신문방송학과(02) 출신의 김록<플래닛드림> 대표(이하 김 대표)가 기획하는 광고는 기존의 광고들과 사뭇 다르다. 그의 광고는 평범한 광고와는 다르게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대표가 많은 이들이 즐기는 콘텐츠로서의 광고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꿈을 찾고 도전하는 그의 삶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성공적인 광고업체 대표이자 청년들의 멘토인 김 대표에게 그의 삶과 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김록플래닛대표의 모습이다
▲ 김록<플래닛드림> 대표의 모습이다.


“당신의 꿈을 찾아드립니다”
중학교 때부터 광고에 관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김 대표는 본교 서울캠퍼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전신인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광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학과는 아니었지만, 분명 광고와 관련해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학과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는 광고보다는 언론에 대한 꿈이 더 커졌다. 결국 김 대표는 군 제대 후 언론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고, ‘한국경제TV’의 기자로 입사하며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약 7년의 세월 동안 기자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종편 채널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방송기자들의 이직 또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김 대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새로운 언론사로의 이직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이 아닌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로 했다. 평소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창업이라는 꿈을 펼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자로서 세상의 다양한 소식들을 알리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지만, 기존에 있는 사실들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세상에 알리는 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야심차게 창업을 시작했던 김 대표. 그가 창업 초기에 활용한 아이템은 바로 ‘꿈’이었다. “20대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많은 어린 친구들이 왜 그 꿈도 찾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는 많은 청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회사 ‘플래닛드림’을 설립하게 됐다.

플래닛드림이 기획한 화장품 광고의 한 장면이다. 해당 광고는 수백 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2016 서울 영상 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플래닛드림이 기획한 화장품 광고의 한 장면이다. 해당 광고는 수백 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2016 서울 영상 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돌고 돌아 찾은 적성 ‘광고’
그러나 현실을 녹록지 않았다. 좋은 취지와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자금 부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사업 시작 후 한 3년은 고생만 한 거 같아요.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그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대신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로했다. 분명 플래닛드림의 초기 모델이 사업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다. 하지만 풀래닛드림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길렀던 콘텐츠 생산능력, 회사 초창기부터 SNS를 활용하며 얻었던 SNS 매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이 됐다. 그리고 이는 김 대표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광고라는 일에 적합한 역량이었다. “당시엔 막 떠오르는 매체였던 SNS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과 전달력은 다른 회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만의 강점이었죠. 그리고 이런 저희의 ‘자산’에 주목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났어요.” 이후 플래닛드림은 작은 규모의 광고대행일을 수주하기 시작했고, 점차 광고대행사로서 성장해갔다.

학창시절 때부터 광고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그였지만, 실제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시작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저를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광고와 관련해 공부나 경험을 한 적이 없어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광고 분야에 도전한 거죠.” 오히려 잃을 것이 없어서일까. 김 대표와 회사 동료들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광고 시장에 도전했다. 플래닛드림이 본격적으로 광고대행사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유튜브 광고를 기획하기 시작하면서다. 유쾌한 아이템과 색다르고 참신한 편집이 돋보이는 그들의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많은 이들에게 광고가 도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대한 업계의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이었어요. 저 역시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진 않았지만, 기존 유튜브 광고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한 게 통했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는 절대적 강자가 없다고 한다. 괜찮은 아이템과 실력만 있다면 개인이 만든 광고가 대기업에서 만든 광고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광고 시장은 실력과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 김 대표는 이런 치열하고 냉정한 광고 시장에서 성장하고 현재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낙 급변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긴장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사고에 한계선을 긋고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하면 나만의 콘텐츠를 ‘창조’할 수 없어요.”

꿈을 실행하는 것이 두려운 이들에게
과거엔 원대하고 인생을 관통하는 꿈만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김 대표.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꿈에 대한 그의 가치관은 조금 변했다고 한다. “설령 꿈이 상대적으로 단기적이고 평범하더라도 그것이 가치가 없는 건 아니에요. 저마다의 가치가 다를뿐, 꿈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또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분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죠. 그러나 제 경험상 실패로부터 잃는 것들이 돌이켜보면 그리 크지 않아요. 설령 실패해 뭔가를 잃더라도 여러분들은 분명 극복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위해서라면 위협을 무릅쓰고라도 하고자 했던 도전정신. 그것이 김 대표가 지금까지도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 김 대표는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대체불가능’을 꼽았다. 그는 “누군가 나를 대신할 수 없을 때, 비로소 나의 가치가 증명된다”고 말했다.

도움: 김종훈 기자 usuallys18@hanyang.ac.kr
사진 제공: 김록<플래닛드림> 대표
사진 출처: 플래닛드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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