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로] 역사관의 의미와 역할에 관하여
[진사로] 역사관의 의미와 역할에 관하여
  • 김유리<박물관 연구팀> 연구원
  • 승인 2018.05.14
  • 호수 1477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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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리<박물관 연구팀> 연구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그만큼 역사는 현재와 미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많은 대학교에서 역사관을 건립하고 학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양대학교는 역사관 건립 및 운영에 대표적인 학교로 선두주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타 대학 역사관 건립에 참고사례가 되고 있다.

애지문을 나오면 사자상의 뒤로 웅장한 건물을 볼 수 있다. 1953년 한양공과대학이 행당동으로 이전하면서 건립된 건물로 2009년 신본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본관으로 사용되다가 다양한 리뉴얼 끝에 2015년 역사관으로 재탄생하였다.

이러한 역사적이며 의미 있는 건물에 한양대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한양대학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실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홍보관으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1939년부터의 한양대학교의 과거 모습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교류, 사회봉사, 실용학풍과 관련된 프로그램, 그리고 한양의 석학과 동문 관련 전시 등으로 한양대학교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으로 한양의 미래로 가는 길을 지나 한국을 이끌어나갈 한양대학교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커리어개발 수업과 연계한 역사관 프로그램, 중·고등학생, 해외대학 방문단 등 다양한 관람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학식 폴라로이드 촬영, 개강 맞이 행사, 역사관 개관기념 토크콘서트 ‘한양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하다.’, 연말 행사 등 학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추억한대’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역사관 서포터즈 하이디(HY:D)를 선발하여 재학생이 직접 도슨트의 역할을 하고 역사관 홍보 및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실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관은 재학생과 동문에게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공간이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교내·외 관람객에게 학교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으며, 전시실 투어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확인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인 홍보공간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역사관을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한다면 재학생과 동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한양인이라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길인 역사관에 방문하여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추억을 상기시키고, 한양의 무수한 발자국들로 쓰여진 지난 역사의 길 위에 새로운 한양 100년의 꿈과 30만 한양인의 자부심을 더해 ‘내일’이라는 위대한 희망의 길을 열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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