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9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우승 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창간 59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우승 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 김우승<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 승인 2018.05.14
  • 호수 1477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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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승
▲ 김우승<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한양대학교의 생일을 축하하며...

2018년 5월의 봄은 서울캠퍼스 79주년, ERICA캠퍼스 39주년을 기념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고, 내년에 80주년과 40주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019년은 ERICA캠퍼스는 사람 나이로 치면 而立의 시기를 지나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不惑의 나이에 접어들게 되어 진정성 있고 지속가능한 ERICA로의 발전을 활기차게 준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반월시화공단이 정부에 의해서 1977년에 조성이 시작되면서 인력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의 요청에 따라 1979년에 총 800명(기계과 500명, 전자과 200명, 전기과 100명)의 신입생으로 분교로 설립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의 ERICA캠퍼스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ERICA캠퍼스는 반월분교 명칭으로 시작되어 1987년에 안산캠퍼스로 개명되었고 1997년에 안산테크노파크(현 경기테크노파크)를 교내로 유치한 것을 계기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및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의 교내 개원과 LG이노텍 중앙연구소가 건립되어 학교(Education)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Research)과 산업체(Industry)가 교내 부지에 공존하면서 상호 유익을 위해 협력을 하는 학연산클러스터(Cluster)를 안산(Ansan)에 구축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2009년에 ERICA캠퍼스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40만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자리한 ERICA캠퍼스의 현황을 보면 9개 단과대학, 47개 전공으로 성장했으며, 학부생 9,000여 명, 대학원생 1,300여 명이며, 64,500여 명의 동문을 배출시킨 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설립 초기를 생각해 보면 39년이 지난 현재의 ERICA캠퍼스는 양과 질적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은 인력양성, 연구개발, 인력교류 측면에서 산업체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데 연구개발과 인력교류는 교수가 중심이 되어 추진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유익이 있을 경우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학연계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므로 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추진전략을 정립하여야 하며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시키는 데 필요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소위 4C(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환경이 함께 변화되어야 합니다. 

ERICA캠퍼스에서는 학생들에게 4C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산학연계 인력양성의 일환으로 기업-학생-대학 상호 간 유익이 있는현장실습을 강화 시키고 있으며, 연간 800여 명의 학생들이 300여 개 기관에서 현장실습에 참여를 하면서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재학 중 경험하면서 예비 직장인으로 성장하도록 현장실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교육 방법인 교수를 통한 일방적인 지식전달 방식에서 탈피하여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학생들의 교과목 수강 시 산학연계를 강화하도록 IC-PBL(Industry-Coupled Project-Based Learning) 교육방법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2017년 신입생부터는 졸업 요건으로 졸업 때까지 최소 4개 이상의 PBL 교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IC-PBL 교육과정은 수업 내용에 맞는 산업체(사회)를 탐색하고 실제 과업 주제를 산업체로부터 받아 PBL 수업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서 사회 수요를 반영한 문제해결능력 역량을 갖춘 통섭형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입니다.

2017년도에는 72개 전공 교과목이 운영되었고, 2018년도 1학기에는 현재 42개 전공 교과목에서 PBL이 적용되고 있는 등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IC-PBL에서의 Industry(産)는 기존의 산업체라는 협의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society)를 産으로 인식하는 광의 개념으로 확대되는 것이 필요한 데 인문사회계열에서  IC-PBL이 적용된 전공 교과목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의 채용 환경에서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차별 없는 채용)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공 관련 직무능력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교육과정이 바로 IC-PBL이기 때문에 교과목 수강을 통해 취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ERICA캠퍼스에서는 사회에서 요구되는 졸업생들의 역량과의 불일치 정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다른 대학과 공유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양대학교는 해가 거듭될수록 한국에서의 비교 우위를 넘어서 실용학문 측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한양 가족을 비롯해 한양과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과 함께 한양대학교 개교 79주년, ERICA캠퍼스 39주년과 한대신문 발간 59주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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