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만 되면 여기저기 쌓이는 ‘컵 무덤’
시험 기간만 되면 여기저기 쌓이는 ‘컵 무덤’
  • 이지윤 수습기자
  • 승인 2018.04.23
  • 호수 147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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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대 1층 쓰레기통에 넘쳐있는 컵들의 모습이다. ‘컵 무덤’은 분리수거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 국문대 1층 쓰레기통에 넘쳐있는 컵들의 모습이다. ‘컵 무덤’은 분리수거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교내에 설치돼 있는 쓰레기통에는 일회용 컵이 넘칠 정도로 가득하다. 컵들이 쌓여있는 모습이 무덤 같아 ‘컵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시험 기간에 더욱 심해진다. 김다정<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은 “학생들이 특히 시험 기간에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컵 무덤’ 현상이 도드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음료가 남은 채로 버려지는 컵이 많다는 것이다. 채근백<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2> 군은 “컵이 쓰레기통에 많이 버려지는 것보다 음료를 비우지 않고 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음료가 남아있는 채로 버려지는 컵이 많아지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박상도<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8> 군도 “버려지지 않은 음료들이 모이다 보면 악취가 발생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분리수거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음료가 묻어 있는 일회용 컵은 재활용할 수 없는데도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버려지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청소노동자 A씨는 “음료가 묻어 있는 일회용 컵은 재활용을 할 수 없다”며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이 아닌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쓰레기 문제는 매년 계속되고 있지만, 간단히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서울캠의 경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쓰레기 분리 시설을 마련했었지만 잘 해결되지 않았다. 문상민<관리처 관재팀> 직원은 “각 단과대학별로 일회용 컵을 겹쳐서 버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었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아 해당 시설이 흉물스럽게 변해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경태<총무관리처 관재팀> 과장은 “학교 측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윤혜진 기자 skss11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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