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중간고사 기간’ 사라진지 5년···
‘지정 중간고사 기간’ 사라진지 5년···
  • 김종훈 수습기자
  • 승인 2018.04.23
  • 호수 147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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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학생 모두를 위한 논의 필요해

우리 학교는 지난 2013년 1학기부터 학교에서 권장하는 중간고사 기간이 사라졌다. 정준구<교무처 학사팀> 차장은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수업도 존재하고, 강의 진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업도 많다”며 “중간고사를 필수화하지 않고 교강사에게 학생 평가에 재량권을 주기 위해 따로 본부에서 기간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박찬종<예체대 체육학과 18> 군은 “기숙사 통금 연장 기간이 시험 기간과 맞지 않아 힘들다”며 “학교 도서관에서 주로 공부를 하는데, 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통금 연장 기간이 끝나면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중간고사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일정을 계획할 때 불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휘찬<공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7> 군은 “중간고사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험 날짜가 겹치는 것보다 간격을 두고 보는 것이 낫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정된 중간고사 기간이 없는 것에 대해 김정주<경금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교무처나 학과 사무실에서 4월 2~3째 주 안에 자유롭게 날짜를 정해서 시험을 시행하라고 안내가 온다”며 “안내에 맞춰 학생들과 협의를 한 후 시험날짜를 정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간이 없어진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성문<인문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시험 날짜가 교수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에 대해 학생들이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학교 측에서 명확하게 시험 기간을 지정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중간고사 기간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는 상황에서 정 차장은 중간고사 기간의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중간고사 기간을 본부에서 지정할 계획은 없다”며 “중간고사 실시 여부 및 시기는 교강사의 재량권”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방향에 대해 조 교수는 “교수와 학생 모두 만족하는 제도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 교수는 “중간고사 기간을 정하는 것보다 도서관 개방 시간을 바꾸는 것과 같은 포괄적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고사 기간에 대해 교수와 학생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논의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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