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학생회비는 안녕하십니까?”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 감사 예정
“여러분의 학생회비는 안녕하십니까?”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 감사 예정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8.04.23
  • 호수 1476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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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를 고발하는 대자보 부착돼
특정 감사위원회 오는 23일부터 회의 시작할 것

지난 17일 교내에 부착된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를 고발하는 대자보 전문이다.
▲ 지난 17일 교내에 부착된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를 고발하는 대자보 전문이다.

지난 17일, ERICA캠퍼스 소융대 소프트웨어학부의 학생회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교내에 부착됐다. 대자보 작성자는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잘못된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대자보는 허가되지 않은 부착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됐다. 

소프트웨어학부에 재학 중인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대자보를 읽고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방법도 몰랐고 용기가 없어 밝히지 못했다”며 “이번 논란으로 다른 학과에서도 부조리가 있다면 없애려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정인<소융대 소프트웨어학부 17> 양은 “이전부터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됐던 사항이기 때문에 인지하고 있던 일”이라며 “결과는 특정 감사위원회 이후에 알 수 있지만, 의심을 품고 자세한 내용을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위원회는 ERICA 감사세칙 제19조에 의거해 이번 일에 대해 특정 감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특정 감사는 정기 감사 이외의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이며 확대운영위원회 위원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을 경우 열린다. 2018년도 1학기 중앙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윤희<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5> 양은 특정 감사위원회를 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감사위원을 모집했다. 투명성을 위해 학생회비를 배정받는 기관에 속해 있지 않은 학우들로 감사위원 자격을 한정했다. 감사위원장은 지난 19일에 면접을 진행한 후 본인을 포함해 총 10명의 감사위원을 확정했다. 특정 감사위원회는 오는 23일에 감사위원들이 모두 모여 진행하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학부의 학생회비 부정 사용 및 결산안 조작’이라는 사안에 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해 심 양은 “아직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것이 없어 말씀을 드릴만 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다만 이번 특별 감사에서 중립을 지키며 학생들이 한 치의 의혹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감사 결과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난해 해양융합공학과 군기 사건처럼 사과문만 올리고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ERICA 학생들에게 “앞으로 우리가 낸 학생회비가 깨끗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학생회비에 관한 사항인 만큼 특정 감사위원회에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출처: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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