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 행복관 뒤편에 위치한 자전거 거치대 이용률 저조
행정팀, “거치대 부족 확인한다면
추가 설치 고려할 것, 그 전까지는 남아 있는 거치대를 이용해주길”

ERICA캠퍼스의 면적은 약 131만㎡에 달한다. 면적이 넓은 만큼 단과대와 기숙사 간 거리 또한 상당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많은 학생이 자전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의 자전거가 ERICA 기숙사 중 하나인 행복관의 골칫거리가 됐다. 행복관 입구 앞에 위치한 자전거 거치대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기숙사 건물 외벽에 자전거를 놓기 시작하면서, 기숙사 외벽에 자전거를 놓는 일이 마치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땅한 지지대 없이 벽에 세워진 자전거들은 행복관 앞의 미관을 해치고 바람이 불 때 쉽게 쓰러져 구성원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주준태<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군은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는 게 보기에도 좋지 않고, 더 심해지면 학생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호복<창의인재원 행정팀> 팀장은 “최근 행복관을 신설하면서 이전보다 자전거 거치대를 늘린 것이 사실”이라며 “행복관 입구 정면에 위치한 자전거 거치대 외에도 행복관 뒤편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뒤편의 자전거 거치대가 행복관 입구와도 멀고, 학생들이 뒤편 자전거 거치대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기숙사 측도 행복관 외벽에 자전거 거치대를 놓는 방안을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자전거들이 인도로 나와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많은 학생이 행복관 앞의 인도를 이용하고 있고, 기숙사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거치대를 설치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팀장은 “기숙사 측에서 아침저녁으로 모니터링을 한 뒤, 실제로 자전거 거치대가 부족하다면 추가 증설할 의향이 있다”며 “보행자들의 통행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단순히 자전거를 기숙사 입구와 가까이 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거치대를 추가 증설하는 것은 어렵다”며 “기숙사 뒤편에 남아 있는 자전거 거치대를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