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초심자의 행운을 한대신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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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현<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6> 양
  • 승인 2018.03.05
  • 호수 147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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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이 다가온다. 이 사실이 대학생에게 주는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필자는 한대신문의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 학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3면의 기숙사에 관한 기사들과 5면의 모방 자살에 대한 기사, 8면의 인터뷰 기사는 대학생으로서 학교생활 계획과 사회 문제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충분한 영감을 줬다.

3면의 기숙사 신축에 대한 기사는 기숙사 신축이 어떤 이유에서 진행이 더딘 것인지 잘 설명해 줬다. 건축 절차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신축이 더뎌지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다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기숙사 신축은 학생들도 밀접히 연관된 사안인데, 기사에는 한양대 기숙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의 인터뷰만 있을 뿐 학생들의 의견은 거의 나타나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기숙사 흡연에 관련된 기사는 기숙사 흡연 시 부여하는 벌점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한 점, 학생들의 변화를 촉구하며 마무리한 점이 일부 몰지각한 흡연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것 같아 좋았다.

5면의 모방 자살에 대한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재해, 혹은 자살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 사건을 보며 공포감을 느낀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그런 기사를 접하며 그 기사 자체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된 기사였다. 다만 많은 미디어가 자살에 대해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면 좀 더 핵심을 찌른 기사가 됐을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실생활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행동강령도 소개했다면 더 실용적인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8면의 인터뷰에는 강정민 변호사가 변호사로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소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인간 강정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기사였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을 먹고 살기 바빴던 와중에도 잊지 않았고, 결국 소설 창작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했다. 기사에 그의 이력부터 가치관까지 골고루 소개돼 있어서 꽉 찬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자의 시선을 통해 소개된 그의 일관된 신념은 독자인 필자도 내 인생의 가치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개강만으로도 학생들의 머리가 복잡한데 요즘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내 바로 앞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부터 사회의 새로운 흐름까지 고민할 것도 많다. 넘쳐나는 가치관들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과 중심을 세워나가야 하는 길에 한대신문이 좋은 길잡이가 돼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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