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하게 되는 추운 날씨입니다.
이처럼 집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고 느끼곤 하는데
여러분은 언제 자신이 집돌이 또는 집순이라고 생각되나요?
벽지 무늬마저 예뻐 보이는 날이 있어요
바로, 천장 벽지 무늬를 보는 게 재미있을 때입니다. 벽지 무늬 보는 거라니 황당하시죠? 그런데 정말로 그럴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벽지 무늬가 그 순간만큼은 정말 예뻐 보이더라니까요. 그래서 계속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친구들이 죽은 줄 알았대요
여름방학에 거의 2주 동안 한 번도 밖에 안 나가고 기숙사에서 있었던 적이 있어요. 시리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드라마랑 영화를 몇 편은 정주행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 죽은 줄 알았다고 기숙사에서 꺼내줘 집순이 생활을 탈출한 기억이 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는 ‘이불’
친구가 전화해서 '지금 뭐 해? 나와!'라고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싫어 추워'라고 대답할 때 ‘내가 진짜 집순이구나’라고 느껴져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런 말이 나올 때가 있어요. 약속 없이 집에서 이불 덮고 빈둥거리는 게 제일 좋답니다.
나는 역시 배달의 민족
쌓여있는 배달음식 그릇을 보면 ‘아 오늘 집에만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종일 누워있다보니 점점 더 배달음식을 많이 먹고 있어요. 이러다가는 그릇이 천장에 닿을 판이라니까요.
일기예보가 뭔가요?
어제 날씨를 잘 모를 때요. 집에만 있다 보면 밖과 단절된 기분이 종종 드는데, 그중에 날씨를 잘 모르는 게 제일 대표적인 것 같아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집에만 있는 집돌이에게 날씨란 중요치 않으니까요. 일기예보 안 본 지 얼마나 됐는지 감도 안 오네요.
가끔은 거짓말을 할 때가 있어요!
밖에 나가기 싫어서 거짓말하고 안 나갈 때, ‘내가 집돌이구나’ 하고 느껴요. 원래 친구가 부르면 잘 나가거든요. 그런데 가끔 귀찮을 때면 거짓말을 할 때가 있어요. 친구들이 ‘거리의 리포터’에 나온 저를 보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혼날 것 같네요. 친구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