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흡연 반드시 근절돼야” 학생들 한 목소리
“기숙사 흡연 반드시 근절돼야” 학생들 한 목소리
  • 한대신문
  • 승인 2018.01.02
  • 호수 1470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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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행정팀, “흡연 관련 벌점 규정을 강화하는 등 해결방안 모색 중”

우리 학교 ERICA캠퍼스는 2013년 7월 1일부터 일부 흡연구역을 제외한 캠퍼스 내에서 금연 정책을 시행 중이다. 창의인재원과 행복관 역시 이에 포함돼 실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연 정책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흡연문제는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숙사 측의 여러 제재에도 기숙사 내 흡연 사실이 발각되고 있고, 이로 인해 다른 학생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기숙사 내 흡연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비상계단이다. 현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회성<소프트웨어융합대 소프트웨어학부 17> 군은 “기숙사 내 비상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심심치 않게 버려진 담배꽁초나 흡연 학생들이 뱉은 가래침을 본다”고 말했다. 또 정 군은 “담배 냄새로 인해 기숙사 계단을 오갈 때마다 불쾌감이 들고, 심지어 아직 불이 붙어있는 담배꽁초를 발견한 적도 많다”며 기숙사 흡연이 단순히 미관상 문제를 넘어 심각한 화재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숙사 흡연을 근절하고자 기숙사 행정팀 측은 흡연 적발 시 벌점 7점을 부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호복<창의인재원 행정팀> 팀장은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건물 내 흡연을 한정된 인원으로 순찰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고, “흡연이 적발된다 하더라도 퇴사기준인 10점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가 강력한 제재 효과가 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이 팀장은 “버려진 담배꽁초나 학생들이 뱉은 가래침은 모두 미화 팀에서 청소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인력 낭비 역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기숙사 내 흡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올해부터는 흡연하다 적발된 학생들에게 기존 벌점 7점에 지시 불이행 벌점 5점을 추가해 바로 퇴사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도적인 차원의 접근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 스스로의 변화다. 이 팀장은 “일각에서는 비상계단에 CCTV를 설치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만큼 흡연 학생들이 사안의 중대함을 스스로 깨닫고 기숙사에서의 흡연 에티켓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덧붙여 기숙사 행정팀 측은 “지난해에는 행복관이 신설되면서 기숙사 내 흡연 근절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기숙사 자치회나 총학생회와의 연계를 통해 금연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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