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부문 수상소감]
[2017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17.12.04
  • 호수 146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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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떨어지는 낙엽과 같이」 수상소감
새벽에 처음 문자를 받았을 때는 정말인가 싶어 다시 물어보기도 했네요. 항상 소설가가 꿈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내심 의기소침에 있던 차에 상을 받게 돼서 더 좋습니다. 아직 문장도 서툴고 탁월한 필력을 가지지도 못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떨어지는 낙엽과 같이’를 통해 한 순간이나마 웃으셨다면,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으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한줄기 미소를 줄 수 있는 작가, 그것만으로 저는 행복합니다. ‘김지훈’이란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다음번에 서점에서 제 이름을 보고 ‘이 녀석 정말 소설가가 됐네.’라며 웃어넘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지훈<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3> 군

우수상 「한낮」 수상소감
한국 대통령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온갖 비이성적이고 악의적인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최근 목격했습니다. 시인 김수영은 ‘김일성 만세’를 허용하는 것이 자유의 출발점이라 말했습니다. 2017년의 여러분들은 1960년의 시인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스스로 돌이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출판한 『폐광촌과 카지노』, 『카지노와 폐광촌』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같이 사북에 갔다와주었던 하빛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준성<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1기> 군

가작 「프로메테우스」 수상소감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 15학번 박동준입니다. 평소 짧은 분량 속에 핵심적인 내용들만이 담겨있으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는 글들을 동경해왔었기에 이 소설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야심을 품었었으나, 역시나 제 역량 밖의 일이어서 글을 다시 읽을 때마다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띄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단 한 분이라도 이 소설을 읽으시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으시게 된다면 글을 쓴 것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에 분에 넘치는 상을 주신 한대신문 관계자 여러분, 시간 내서 글을 읽어주신 독자, 학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동준<인문대 영어영문학과 15> 군

가작 「구제(救濟)」 수상소감
항상 마침표 찍기가 어려웠다. 내 방엔 보류된 문장들이 빨래더미처럼 쌓여있고, 나는 어떤 사람으로 정의되는 것이 두려웠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뭐가 뭔지 알 수 없으니 영원히 중간에 머무르는 것이 내 소원이었다. 그러지 못한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알았다.

문장은 간결한게 좋고, 그러려면 많은 마침표가 필요했다. 주위 사람들이 내게 마침표를 건네줬다. 무엇을 하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내 글을 좋게 봐주던 ‘이야기’ 소설 학회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심사위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상 또한 내게는 작은 마침표 같아서, 내가 갈 길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박영준<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3>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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