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대신문(新聞), 스쳐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다
[독자위원회] 한대신문(新聞), 스쳐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다
  • 홍지윤<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3> 군
  • 승인 2017.11.27
  • 호수 146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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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聞, 문자 그대로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것을 듣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한대신문 1467호는 일반 학생들은 알기 어렵거나 혹은 겪은 사람들 아니고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알리는 신문의 역할을 잘 해냈다.

1면에서 새롭게 알 수 있었던 것은 기숙사 분할 납부에 관한 정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대립되는 학생들과 학교 측의 입장을 각각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기숙사비 분할 납부와 카드 납부를 할 수 없다는 학교의 입장을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로 설명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표명했다기보다 학생들과 학교 측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의 입장을 잘 설명해 예민할 수 있는 사건을 부드럽게 전달했다.

2면에서는 교육과정 개편과 학점포기제도로 인해 학생들이 재수강을 못 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뤘다. 필자 역시 같은 문제를 겪어봤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됐다. 기사에서 다뤄진 ‘학사 시스템으로 인해 재수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은 하고 있었으나 이에 대해 어떤 대책들이 있는지 알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한대신문을 통해 학교 측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동일대치과목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필자와 같이 학점 복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는 기사였다.

5면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을 이야기했다. 필자가 이번 호를 읽으며 가장 조심스레 읽어 내린 기사다. 많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임금이 최저 임금 수준이라는 것, 그들이 4대 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글귀가 떠올랐다. ‘빛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노동자들이 어둠이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하철역의 청소노동자뿐만 아니라 한양대 학생들이 빛날 수 있게 청소노동자분들의 땀이 학교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기사를 읽으며 청소노동자들과 마주쳤을 때 눈을 피하기보다는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그들의 겨울이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대신문 1467호는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사실을 전달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존의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한 흔적이 보여서 감명 깊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문은 기존의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앞으로도 늘 독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들려주고 미처 지나칠 수 있는 사안들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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