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관에서 ‘2생 내부 훤히 보여’
개나리관에서 ‘2생 내부 훤히 보여’
  • 한대신문
  • 승인 2017.11.13
  • 호수 1467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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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캠퍼스 여자 기숙사인 개나리관 복도에서 남자 기숙사인 제2생활관(이하 ‘제2생’)의 일부 방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개나리관 복도와 제2생 일부 방들이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커튼을 친 남학생들의 방 내부가 복도를 지나는 여학생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제2생 남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를, 개나리관 여학생들의 불편함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개나리관에 거주했던 익명을 요청한 A씨는 “복도에서 제2생 방들의 내부 전부가 보이진 않지만, 커튼 친 방에서 남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상체를 탈의한 모습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며 “복도를 지나다 한 남학생이랑 눈이 마주쳐 어색하고 민망했던 적도 있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현재 제2생에 거주 중인 익명을 요청한 B씨는 또한 “방 내부에서도 개나리관 복도의 모습이 매우 잘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거주 중인 방 내부가 개나리관 복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맘이 편치 않아 커튼을 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제에 대해 기숙사 행정팀은 “학생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곤<학생생활관 행정팀> 팀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가 기존에는 없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제기가 들어와 대안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 구조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을 경우에는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김 차장은 “개나리관에 가림막이나 불투명 시트지를 설치하는 것은 개나리관의 복도를 어둡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숙사 내부가 보이는 현 상황은 두 기숙사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별다른 해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관생들의 사생활 침해와 지속적으로 불편함이 생길 우려가 있기에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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