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금 폐지 협상 결렬 소식에 서울캠 총학 나서
입학금 폐지 협상 결렬 소식에 서울캠 총학 나서
  • 한대신문
  • 승인 2017.10.30
  • 호수 1465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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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입학금 폐지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자 총학생회장 이경은 양(왼쪽에서 네 번째)을 포함한 전대네 위원들은 광화문에서 사립대학들을 상대로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지난 23일, 입학금 폐지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자 총학생회장 이경은 양(왼쪽에서 네 번째)을 포함한 전대네 위원들은 광화문에서 사립대학들을 상대로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3일, 교육부가 사립총장협의회와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를 약속한 보도 자료를 냈지만 그로부터 불과 7일이 지난 20일, 그들은 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이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한마디’(이하 총학)는 부당한 입학금 폐지를 이뤄내고 약속을 어긴 사립총장협의회와 교육부를 규탄하기 위해 나섰다.

현재 총학은 ‘전국대학생학생회네트워크 준비 위원회(이하 전대네)’에 소속돼 입학금 폐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대네는 지난 8월, ‘학생이 주인인 대학, 청년의 내일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의 총학생회들이 연합해 발족한 단체다.

총학이 포함된 전대네는 지난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입학금 폐지에 대한 합의사항을 결렬시킨 사립대학을 규탄하고 기존에 합의했던 대로 사립대학들이 입학금 폐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명분 없는 사립대 입학금 즉각 폐지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과 포스터를 들고 규탄에 대한 뜻을 강력히 전했다.

폐지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총학은 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교육부에 입학금 폐지를 원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현재 온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이경은<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3> 양은 “입학금도 등록금의 일부나 다름없다”며 “2011년부터 얘기가 나왔던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꾸준히 논란을 빚어온 대학교 등록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시작이 된다는 점에서 운동이 의의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뒤엎은 사립대학에게 학생들의 의견을 분명히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양은 입학금이 실제 소요되는 입학경비 외에 지나치게 많이 거둬진다는 점에서 부당함을 거듭 역설하기도 했다. 앞서 그녀는 “지난 해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입학금의 약 20%만이 입학경비로 사용돼왔으며 나머지 80%는 학생지원비, 장학금 등에 쓰여 왔음을 확인했다”며 입학경비로 사용하고자 걷는 입학금의 대부분이 입학경비로 쓰이지 않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률이 이미 60%를 넘긴 상황에서 학교 재정 문제를 이유로 협상을 결렬시키는 것이 아닌, 정부와 재단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양은 “서명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교육부와 사립대학총장협의회의 반응을 살펴 추후에 다음 절차에 대한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학생들에게 “비록 협의가 결렬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당한 입학금 폐지를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www.vop.co.kr/A00001215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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