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학술정보관, 장애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
백남학술정보관, 장애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
  • 한대신문
  • 승인 2017.10.16
  • 호수 1464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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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를 포함한 서울 소재 주요 대학 9개가 학교 도서관에 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체자료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본지는 우리 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대체자료가 얼마나 구비돼 있는지, 또한 신체가 불편한 장애 학생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알아봤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대체자료는 오디오북 뿐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에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활자도서 △점자도서 △화면해설영상물 등의 대체자료가 전혀 구비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장애학생인권위원회의 위원장 이탄<경영학부 경영학과 16> 군은 “대구대학교 도서관의 한 구역에 점자책들이 잔뜩 진열된 것에 비해 우리 학교에는 도서관 내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체자료들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백남학술정보관에 유일하게 구비된 대체자료는 오디오북이다. 백남학술정보관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 오디오북은 국내외를 합쳐 2천 610권이다. 하지만 오디오북이 있는 도서는 주로 교양 도서로, 전공 도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김윤재<공대 건설환경공학과 16> 군은 “오디오북을 많이 이용해봤지만 전공 서적 오디오북을 찾기는 힘들었다”며 “오디오북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지 않아서 시각장애를 가진 학우들이 공부나 과제를 하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엄연한 교육 불평등”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앞서 말한 오디오북 외에도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활자도서 △점자도서 △화면해설영상물 등 현재 도서관에 구비돼 있지 않아 다양한 대체자료의 확보 역시 요구되는 시점이다.

장애인들 위한 시설 개선 역시 필요 
백남학술정보관에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설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1층 입구에 장애인용 출입문이 따로 설치돼 있으며, 백남학술정보관 2층에 장애 학생들을 위한 휴게실인 ‘더불어 숲’이 마련돼 있다. 또한 △장애인용 화장실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등도 갖춰져 있다. 김일규<백남학술정보관 학습지원팀> 팀원은 “도서관 내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설들에 대한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애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개선은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개선이 됐다고는 하지만 불편한 부분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 이 군은 “장애인용 화장실은 문을 열고 닫기 매우 어렵고 휠체어를 이용해 들어가기에는 비좁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최근 새로 생긴 이종훈 라운지 안에 장애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DVD방이 없으며, 책상 높이도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다소 낮고, 책꽂이 역시 휠체어를 탄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군은 또한 장애 학생들이 도서관을 잘 이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도서 예약제도 개선 △장애인용 화장실 출입문 개설 △장애인용 DVD방 신설 △책상 높낮이 조절 등이 있음을 말했다.

백남학술정보관은 장애 학생을 위한 자료 구비 및 시설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김 팀원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도서관 시설의 사용에 대해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그와 관련된 건의가 들어온다면 장애인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학생들이 이용하는 백남학술정보관인 만큼 소수자들을 배려한 자료 구비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도움: 김일규<백남학술정보관 학습지원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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