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설] 4차 산업시대에 요구되는 우리대학 IC-PBL의 도전
[교수사설] 4차 산업시대에 요구되는 우리대학 IC-PBL의 도전
  • 한대신문
  • 승인 2017.10.15
  • 호수 1464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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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대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애플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 스티브잡스의 말이다. 그는 대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한 깊은 성찰을 애플보다 더 중시했다. 스티브잡스의 가장 큰 관심은 ‘사람’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애플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바탕인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시대를 맞은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 대학은 선구자적인 도전으로 21세기 대학을 만들어가고자 교육패러다임 변혁을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은 대학교육 변화에 필요성을 공감해 새로운 교육과정 및 21세기 산업 연계형, 융합형 교과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학교와 현장의 연계, 현장 적용 역량고려 등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현장중심 역량 강화를 위해 실제적 문제를 제시하고, 학습자 상호간에 협력을 통해 공통의 해결안을 도출해가면서 학습자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IC-PBL(Industry Coupled-Problem-Based Learning) 교육과정의 전면적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융복합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활용하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ERICA IC-PBL 교육과정 도입은 사고력 함양의 훈련을 통해 4차 산업사회에서 요구되는 창조, 협력,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ERICA IC-PBL의 의의는 바로 “대학교육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이는 단순히 교수-학습의 변화와 교육의 콘텐츠 변화뿐만 아니라 교수-학습의 변화, 평가 방법의 변화를 포함한 총체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그 세부적인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교수자의 자질 뿐만 아니라 교수자가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의 질을 변화시키는 “콘텐츠의 변화”이다. 둘째, “교수학습방법의 변화”로 탑다운식 강의를 지양하고 교수자-학습자, 학습자-학습자, 학습자-학습환경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역동적 수업으로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평가 방법의 변화”이다. 이는 단순한 학점 부여를 위한 평가방법이 아닌, “AS IS”와 “TO BE”의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둔다. 이 같은 교육혁신으로 우리대학은 BEYOND 21ST 인재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 사회의 변화는 “파괴적” 변화라고 할 만큼 빠르다. 그에 따라 인재양성과 이를 통한 성과기준의 척도는 속도와 가시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안타까운 현상이다. 현재 우리 학생들은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퍽만을 맹목적으로 쫓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뛰어난 선수는 퍽을 쫓기보단 퍽의 방향을 쫓는다. 만약 가치와 철학을 음미하고 전체와 흐름을 관망하며, 사람에 대한 관심의 시간들이 부족하다면 지금과 같은 속도의 사회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속도로 인해 다음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혁신이 요원해진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싶다는 스티브잡스의 말이 의미 있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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