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저지 원정시위 강행’
‘한·미 FTA저지 원정시위 강행’
  • 박정은 수습기자
  • 승인 2006.05.28
  • 호수 12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력시위로 재연 우려” vs “양국 여론화의 계기 마련”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 출국하여 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FTA 1차 본협상을 반대하는 원정시위를 예정대로 진행 할 것을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정부측이 발표한 담화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정부측은 19일 담화문에서 “국내 시위를 넘어서 위험이 수반되는 원정시위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반FTA 원정시위 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등 원정시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었다.

현재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는 ‘시위가 한류로 쌓아온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 이다’, ‘폭력시위가 나쁜 것이지 반FTA시위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홍콩 원정시위가 WTO회의 폐막 하루 전 홍콩 경찰과 대립하여 충돌을 발생시켜 과격시위를 또다시 재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홍형석 대외협력부장은 “정부가 우려하는 바는 과격시위가 아니라 원정시위가 FTA 협상에 미칠 영향이다”며 “합법 시위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이뤄졌으며 폭력시위는 우리도 지양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부장은 “워싱턴 원정시위가 홍콩시위와는 달리 대규모가 아니라 대표단 형식으로 집회와 워크샵 및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반FTA 원정시위는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배우 최민식 등 칸 원정단이 스크린쿼터 사수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 최민식은 ‘할리우드가 아닌 세계를 희망으로 모든 문화는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으며 현지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정기이사회 회의에서 영화인대책위는 “칸영화제 운영위원회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지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크린쿼터대책위는 ‘칸 원정단 보고대회 및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칸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범국본 정책기획팀 김봉규는 “FTA 시위가 국외로 확대되는 것은 자유무역협정이 국내문제를 넘어선 세계적 쟁점이기 때문에 세계적 관심과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시위로 양국간의 문제를 공유하고 양국사회 속에서 여론화 됐으면 한다”고 원정시위의 궁극적 목적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측이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민주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 자체가 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이다”라며 “불상사에 대한 책임 회피는 자국민 보호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범국본은 당초 계획된 100여명 중 상당 수가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여 그 인원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 연대 기반 중축’과 ‘NAFTA 관련 워크샵’이 워싱턴 원정시위의 핵심내용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예도 2023-08-01 20:04:50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원정시위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위의 목적은 양국 간의 문제를 공유하고 여론화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폭력시위 우려로도 언급됩니다. 또한, 스크린쿼터 사수 캠페인과 관련하여 칸 영화제와의 상호작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국간 협상과 시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유지와 민주적 의사표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세계적 관심과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