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주년이란 긴 시간동안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어 열심히 달려온 한대신문의 수고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내 언론을 맡은 이후부터 마음 속에 새겨두었던 지향점이 있습니다. ‘펜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말 입니다. 기자 개개인의 펜 끝에서 나온 글들은 때로는 허공에 흩어지기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숙이 박히기도 합니다.
한 글자, 한 단어를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좌절이 필요한지를 잘 알기에, 허무하게 사라지는 대다수의 결말을 수용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빈 화면에 깜박이는 커서를 보며 몇 시간이고 같은 문장을 썼다 지우는 기자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단어 선택 하나부터 좋은 기사란 무엇일까에 대한 거시적 고민까지, 기사를 쓰는 모든 과정은 기자 개인을 부수고 녹이는 작업임을 잘 압니다.
그렇기에 이 과정을 거친 하나하나의 기사들에 우리는 힘을 불어 넣습니다. 지난날들 속에서 우리는 언론 본래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에 따른 언론이 지닌 힘 역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개개인의 고민들이 모여 완성된 하나의 좋은 기사는 학우들의 관심이라는 막강한 힘을 가집니다. 그것이 학내 언론의 존재 기반이자 펜으로 세상을, 그리고 한양대학교를 바꾸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양 교지편집위원회는 그간의 한대신문의 좋은 기사들에 감사를 표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그럼에도 뚜렷한 목소리가 들어있는 기사를 쓰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한대신문의 기사는 한 면마다 수많은 고민의 흔적과 사명감을 담고 있습니다.
그 사명감으로 무엇보다 신속하게 한양대학교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어줍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한대신문이 학우들의 목소리와 기자들의 고민으로 빼곡히 채워지길 고대합니다. 한대신문의 58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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