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8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엄태준 노동조합위원장
[창간 58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엄태준 노동조합위원장
  • 엄태준<노동조합위원장>
  • 승인 2017.05.14
  • 호수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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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준<노동조합위원장>
안녕하십니까? 한양 가족 여러분.
금년 5월은 개교 78주년, 한대신문 창간 58주년을 맞는 달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장미 대선입니다. 사상 초유의 탄핵을 거치면서, 이제 누구나 새로움을 말합니다. 국가 예산이 연 400조가 넘습니다. 임기가 5년이니 무려 2,000조가 넘고, 4인 가구 기준으로 1.5억이 넘는 금액을 집행할 대표자 선출입니다. 잘 골라야 합니다. 중대한 시기를 맞아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한 말씀 올립니다.
그 동안의 리더십은 간략히 ‘나를 따르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뭔가를 독자적으로 결단하고 강하게 밀어 붙이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그러한 사람을 선택해 왔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 ‘4대강 사업’이 시행되었고, 아무도 정체를 몰랐던 ‘창조경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내일이 없습니다. 좁은 땅에 사람들이 이리저리 갈려 감정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명예롭게 임기를 마친 대통령도 몇 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각자 다양한 공약으로 모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모두 세상을 바꾼답니다. 과연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까요? 이미 대선은 끝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이는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라 몇 자 적습니다.
첫째, 우리 목소리를 대변해야 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방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까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부 세력들이 일방적으로 정해 왔고, 그 결과 ‘헬조선’이 탄생 했습니다. 더 이상 1%의 나라는 안 됩니다. 우리가 바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일체의 사심 없이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여 미래를 설계할 머슴(공복, 公僕)을 선출해야 합니다.
둘째, 반듯(공정, 公正)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듯 “사람 잘 안 바뀝니다.” 당선되면 뭐든 하겠다는 약속은 대부분 공염불임이 밝혀졌습니다. 또 속으면 안 됩니다. 좋은 씨앗에서 좋은 열매가 납니다. 정보화 시대입니다. 모든 후보의 살아온 궤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바르게 살아온 사람,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한 사람이 적격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좋은 지도자를 고를 기준은 무척이나 많지만, 가장 중요함에도 흔히들 간과하는 두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 고향, 내 학교에 갇혀서는 영원한 ‘헬조선’, 더 나아가 또 다른 식민을 경험할 지도 모릅니다.
투표가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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