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과 교수진 대나무숲 논란에 공식 사과문 올려…
체육학과 교수진 대나무숲 논란에 공식 사과문 올려…
  • 한대신문
  • 승인 2017.04.29
  • 호수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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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 체육학과의 특정 교수 두 명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제보에 언급된 A교수의 만행은 △낮은 질의 강의와 같은 수업자료를 몇 년 째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 △새터 등 학과 행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 △ 인턴, 교환학생 등의 활동을 합당한 이유 없이 인정하지 않는 것 △협박성 발언으로 이의신청을 거부한 것 등이다. 한편, B교수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해당 학과 재학생 C씨는 “A교수의 경우, 같은 내용의 수업이 몇 년 째 바뀌지 않아 예전에 생긴 족보가 대물림될 정도”라며 강의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또한 “B교수가 ‘너네는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냐’는 등의 낯 뜨거운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마다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덧붙여 C씨는 “위의 제보 내용을 모두 겪어보지는 않아 함부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대부분 알고 있는 얘기”라며 “제보자의 고민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지난달 10일, 해당 학과 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제가 된 교수들의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후 20일, 예체대 체육학과 교수 일동은 올림픽 체육관 게시판에 장문의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성에 관한 발언 △수업의 질 △학생 평가 △학습의 공정한 평가 등의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며,  △성 관련 언행 근절 △투명한 학사 업무 △학생의 자유로운 학과 생활 존중 △학습의 공정한 평가 △효율적인 수업이 지켜지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7일, 교수진 주도로 학생들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에서는 해당 학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수진의 사과문이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학과 차원의 철저한 개선과 더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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