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스타트업 창업, 아는 만큼 보인다
교내 스타트업 창업, 아는 만큼 보인다
  • 김현중 기자
  • 승인 2017.04.29
  • 호수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ERICA캠퍼스 창업교육센터 회의실에서 기업 관계자와 창업 동아리 학생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스타트업 기업이란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말한다. 지금은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충분한 자원만 마련되면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스타트업 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학교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 기업은 2,266개(작년 12월 기준)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았다. 기업 개수뿐만 아니라 매출 부문에서도 해당 기업들이 연 6조 5,690억 원의 큰 성과를 거뒀다.
스타트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창업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양 캠퍼스 모두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위 기관에서는 *LINC사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창업계획서를 제출하는 학생과 동아리에게 창업활동에 필요한 △시작품 제작비 △재료비 △지식재산권 확보 비용 등 다양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학내 제도 도입을 통한 학생 창업 지원
우리 학교는 학내 제도와 창업교육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내 제도로는 서울캠퍼스가 이번 학기부터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 인턴학기제’를 도입했다. 이는 학생이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는 대신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15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또한 우리 학교는 창업을 사유로 휴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 일반 휴학과는 별도로 창업 휴학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창업 휴학은 기본적으로 최대 1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추후 연장하려면 별도의 서류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무엇이 있을까?
한편 창업교육센터의 스타트업 지원 방식으로는 크게 △창업 교육과 실습 강의 △창업 동아리 지원 △벤처창업경진대회 개최가 있다. 창업 관련 강의는 현재 교양 강의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로 창업 실무 능력 향상과 온라인 쇼핑몰 기획, 창업 시제품 개발 등 실제 업무와 관련된 실습 위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학생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에 대한 지원 체계도 갖춰져 있다. 창업교육센터는 학생들의 창업 기획서와 기업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스타트업 동아리 △정식 창업 동아리 △예비 창업 동아리 세 등급으로 구분해 차등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아리별로 회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초기 자본금을 최대 1,050 만 원가량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교육센터는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16일부터 28일까지 양 캠퍼스 모두에서 ‘한양대학교 벤처창업경진대회’가 개최된다. 이에 대해 ERICA캠퍼스 창업교육센터장 김영재<국문대 문화콘텐트학과> 교수는 “창업경진대회는 기획서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자신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더 나은 스타트업 환경을 위해 넘어야 할 벽
그러나 여전히 대학생 스타트업 기업 창업 지원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실질적인 금전적 지원이 부족한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1년 생존 비율은 61.4%이지만, 2년 생존 비율은 47.5%로 줄어든다. 이는 절반이 넘는 스타트업 기업이 2년도 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이와 같은 문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와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 학교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김지현<언정대 정보사회학과 09> 동문은 대학생 시절 창업교육센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진행했다. 김 씨는 “창업교육센터의 프로그램은 금전적 지원을 받기 위한 체계가 복잡해 실질적인 지원이 어렵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 교수는 “지원금에 대한 서류 절차가 복잡하고 규정이 엄격한 것은 사실”이라며 “창업동아리 지원금은 교육부의 절차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교육부에 서류 절차 간소화와 규정 약화에 대한 개선 요구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인문계열 학생과 이공계열 학생의 협업체계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교내 창업교육센터 내 운영하는 창업 동아리에는 이공계열 학생이 주를 이룬다. 인문계열 학생은 창업기획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이 높고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학생과의 협업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와 같은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 이에 김 교수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는 LINC사업과 프라임 사업과 더불어 창업 독려 및 창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창업 관련 교내 단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된다면 학생들이 저마다의 사업 아이디어를 부담 없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LINC사업 :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프로젝트로 우리 학교 양 캠퍼스 모두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
 
사진 김현중 기자 dydhem3@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