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교류, 어디까지 알고 있니?
학점교류, 어디까지 알고 있니?
  • 김채연 기자
  • 승인 2017.03.25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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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학기 평균 40명을 넘는 학생들이 학점교류를 통해 우리 학교를 찾고 있다. 학점교류란 학점교류협약이 체결돼있는 대학에서 일정기간 동안 정규학기 혹은 계절학기를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보통 한 학기를 기준으로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평소 듣고 싶었던 타 학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학점교류, 그것이 궁금하다
우리 학교는 현재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한예종 등 24개의 대학과 학점교류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점교류를 하기 위해선 몇 가지 신청자격이 존재한다. 신청자격에는 대학별 사항과 공통사항이 있다. 대학별 사항은 각 학교마다  다르다.
반면 공통사항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학칙에 의해 징계 받은 사실이 없는 자 △본교에서 1년 이상 수료하고 해당 학기 등록을 필한 자 △이수학기 평점 평균이 3.0 이상인 자가 그것이다. 하지만 세 가지 자격 사항을 다 충족하더라도 신청이 불가한 경우가 존재한다. △휴학생 △졸업대상자(조기졸업학기 및 4학년 계절학기부터 신청불가) △학업연장자 △졸업유보신청자는 학칙 상 타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갈 수 없다. 또한 학점교류는 여러 가지 신청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매 학기가 시작하기 전, 미리 신청을 받고 있다.(우측 자료 참고)
다른 학교에 가서 평소 듣고 싶었던 강의를 듣는다는 것. 이것이 학생들이 느끼는 학점교류의 매력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과 별개로 학점교류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신청절차의 복잡성
우선 학점교류를 신청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타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갈 경우, 학생들은 9가지의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신청절차 자체가 길고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학점교류 신청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점교류를 했던 김태헌<사범대 교육공학과 12> 군은 이와 관련해 “학과장 추천서를 받는 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해당 학교 학점교류 안내 공지가 늦어 서류를 준비하는 데 힘들었다”며 절차 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한 학점교류 신청일이 대학별로 상이하고 표준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김 군의 경우처럼 학점교류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교의 안내 공지가 늦게 올라올 시, 학생들은 정보의 부재로 학점교류를 신청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우리 학교가 자체적으로 신청절차를 간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절차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에 해당되는 표준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학점 인정의 까다로움
학점 인정 과정도 까다롭다. 학점교류 시행세칙 제 6조 3항에 따르면, 학점 교류학생이 교류대학에서 이수한 교과목은 ‘일반선택’으로 인정된다. 전공과목의 경우, 원칙상 전공학점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우리 학교 교육과정 정책상 학점교류를 통해 소속 학과 교육과정에 등재돼있지 않은 과목을 이수할 시, 전공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실제로 교내 커뮤니티에선 ‘학점교류를 통해 타 대학의 수업을 들었지만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황수미<교무처 학사팀> 직원은 “교류대학에서 받은 성적이 80점 이상일 경우에만 성적으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점 인정에 관한 문제점 개선에 대해 황 직원은 “학점교류를 통한 성적이 전공학점으로 인정되는지에 대한 여부는 단과대학  내부 기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학생들의 요구가 다수 있을 경우, 내부 검토를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많은 학생이 학점교류를 ‘대학생으로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학점교류는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학점교류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자료제공: 교무처 학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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