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진정한 구성원으로
[독자위원회] 진정한 구성원으로
  • 고은정<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6> 양
  • 승인 2017.03.19
  • 호수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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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한 해의 진짜 시작이다. 1월 1일이 가짜 시작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3월은 새 학기를 맞아 새해의 목표를 다시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대신문의 1453호는 보다 특별하다. 3월의 상징인 신입생이 대학에 입학해 학교의 소식을 접하는 첫 통로이기 때문이다. 한대신문은 신입생에게 논란이 됐던 군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정확한 사실 전달을 하고자 했다.
일부 학생만 알고 있고, 모든 학생이 알지 못하는 사건을 짚어주는 것은 큰 의의를 지닌다. 1면 기사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었던 ERICA캠퍼스 해양융합공학과와 한대방송국의 군기 사건을 다뤘다. 그 전에 학우들은 사건에 관해서 산발적이고 출처를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대화했다. 하지만 한대신문이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 그리고 미래에 대해 전망함으로써 이 문제에 관해서 원활한 학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학내뿐만 아니라 문화면도 시의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시국과 맞물려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전자민주주의’가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한대신문은 '전자민주주의'의 순기능뿐만 아니라 가장 큰 역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크 뉴스의 범람을 잘 언급해주었다. 이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그리고 대권후보들에 대해 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대신문은 공무원 시험, 행복기숙사 문제를 게재하면서 사회와 학교에 대한 문제를 환기했다. 어쩌면 부정적인 면을 가장 앞에 배치해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환상을 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 학교 내부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신입생과 함께 나눔으로써 그들을 학교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대신문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우리는 모두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은정<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6>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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