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많은 우리 학교, 성적도 남학생이 높을까?
남학생 많은 우리 학교, 성적도 남학생이 높을까?
  • 한대신문
  • 승인 2016.12.03
  • 호수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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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 학업 성취도보다 높다고 한다. 과연 남학생 쏠림이 심한 우리 학교에서도 유효한 이야기일까? 남녀 중 누가 더 성적이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조사를 해봤다.  교무처 학사팀의 도움을 받았다.
성적이 우수한 정도는 다음 조사 방식을 바탕으로 판단했다. 한 성별이 성적 우수자 총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재학생 총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을 때 해당 성별의 성적이 높다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남녀 성비가 5:1인 집단에서 성적 우수자 성비가 2:3이라면 여학생 성적이 높은 것으로 한다. 성적 우수자 총원은 해당 학과 상위 석차 10위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캠퍼스 다이아몬드 7개 학과와 ERICA캠퍼스 레인보우 6개 학과로 설정했다. 본교에서 가장 높은 입학 성적을 기록하는 학과들이다. 국방정보공학과는 레인보우 학과지만 남학생만으로 이뤄져 조사에서 제외했다.
서울캠퍼스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여학생 성적이, 이공 계열에서는 남학생 성적이 높았다.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행정학과에서 모두 총원 중 여학생 비율보다 성적 우수자 중 여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파이낸스경영학과의 경우 총원 중 여학생 비율은 약 20%에 불과한 반면 성적 우수자 중 여학생 비율은 약 40%에 달했다. 반면 미래자동차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에선 모두 남학생 성적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소프트웨어전공이다. 소프트웨어전공은 이공 계열임에도 불구, 여학생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총원 중 여학생 비율은 7%였지만 성적 우수자 중 여학생 비율은 31%에 달했다. 
ERICA캠퍼스에선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인문사회 계열인 광고홍보학과, 문화콘텐츠학과, 보험계리학과에서 모두 여학생 성적이 높았다. 이공 계열에서도 생명나노공학과를 제외한 로봇공학과와 분자생명과학과 모두에서 여학생 성적이 높았다. 특히 로봇공학과는 총원 중 여학생 비율이 약 20%임에도 불구, 성적 우수자 중 여학생 비율은 31%에 달했다.
종합해보면, 서울과 ERICA를 합한 13개 학과 중 9개 학과에서 여학생 성적이 높았다. 인문사회 계열에선 모두 여학생 성적이 높았고, 이공 계열 7개 학과 중에서도 3개 학과에선 여학생 성적이 높았다. 취재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남성 위주의 학과에선 남학생 성적이 더 좋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선 인문 계열 여학생 뿐 아니라 이공 계열 여학생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조사 결과, 공부에 있어 남자가 우세하다는 것은 편견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한양대를 대표하는 여성 공학인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도움: 교무처 학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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