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소식(小食)을 말하다
미니멀 라이프, 소식(小食)을 말하다
  • 김성재 수습기자
  • 승인 2016.11.19
  • 호수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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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는 웰빙이라는 이름 아래 온갖 비타민과 다이어트 제품, 건강식품을 과소비해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소유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 생활 방식은 음식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식욕의 충족을 위해 많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미니멀 리스트는 이런 사람들에게 그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식사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언뜻 보면 미니멀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의 식사는 제한적이고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미니멀 리스트들은 진정으로 내 몸이 원하는 식사를 통해 자유로움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미니멀 리스트인 도미니크 로로는 자신의 책 「심플하게 산다」통해 미니멀 라이프 식단을 소개한다. 그의 소식(小食)에 대해 알아보자.
미니멀 라이프는 최소한의 삶이다. 이는 식생활에서도 ‘소식’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소식이란 음식의 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면서 포만감의 한계치를 늘려나가 우리 몸에 무리를 준다. 때문에 생리적 신호들을 되찾기 위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몸에 집중한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식사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플 때마다 그 배고픔을 달랠 수 있을 만큼의 양을 먹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공복감을 다스려 포만감을 얻을 때 우리는 진정한 식(食)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미니멀 리스트는 소식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소박한 밥상을 차리고 작은 그릇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실제로 일반적인 크기의 밥그릇과 작은 크기의 밥그릇에 같은 양의 음식물을 담고 먹었을 때, 작은 크기의 밥그릇에 있는 음식을 섭취한 후의 포만감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무작정 적은 양의 음식을 먹기보다 작은 그릇을 이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얻으며 음식의 양을 줄여간다면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단순히 내 주변의 것, 내가 소유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음식에 대한 소비 습관까지 변화시킨다면 우리도 건강한 미니멀 리스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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