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중국의 시험 기간 엿보기
[중국은 지금] 중국의 시험 기간 엿보기
  • 정예림 기자
  • 승인 2016.10.29
  • 호수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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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여유를 되찾았을 한양인들과 달리, 중국 대학생들은 아직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이곳의 중간고사는 11월 초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시험은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시험 준비는 어떻게 이뤄질까? 중국의 명문대로 손꼽히는 칭화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의 입을 통해 중국의 시험 기간에 대해 알아보자.

방화명 <칭화대 사회과학학과 14> 군

Q. 평소 칭화대 사화과학학과에서의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저는 학교에서 과학과 관련된 과목들을 주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과학과 우리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또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과학 기술 정책, 과학 인재 규정, 기술의 위험성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배우고 있죠. 수업은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이끌어가는 방식이에요. 대부분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발표가 비슷한 비중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Q. 그렇다면 시험은 어떻게 치르나요?
보통은 PPT를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요. 저희 과의 경우에는 중간고사를 보지 않거든요. 기말고사만 보기 때문에 요즘은 시험기간 답지 않게 꽤 여유로운 편이에요.

Q.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기도 하고, 각자 혹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작은 연구를 진행한 후에 그것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해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기말고사에 있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시험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
시험을 끝내면 공부 외적인 것에 눈길이 가는 것은 모두 비슷할 것 같아요. 저는 기말고사에 시험이 몰려 있어서 학기를 마치고 여행가는 것을 좋아해요. 여행은 시험이 끝난 후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죠.


김혜민 <칭화대 영어영문학과 15> 양

Q. 칭화대 영어영문학과(이하 영문과)의 수업은 평소 어떻게 이뤄지나요?
한국에 있는 대학교의 영문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다른 점은 거의 없는 것 같았어요. 영어 정독, 영어 구어(영어 말하기) 등이 전공 강의로 열리고 학과 필수교양으로는 어언학개론(언어학개론), 서방 철학사(서양 철학사)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 학과 특성상 모든 강의가 영어로 이뤄지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시험 형식도 한국의 대학교와 비슷한지 궁금한데, 시험은 어떻게 치르나요?
과목마다 다르지만 보통 중간고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기 말에는 필기 형식으로 시험을 봐왔어요. 필기시험은 어떤 문학의 역사적 배경을 쓰거나 제 생각을 쓰는 서술형 시험이 많고 단답형이나 객관식 시험의 비중은 적어요.
지난 학기 ‘영국 문학사’라는 과목은 보드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간고사였어요. 팀별로 영국의 차(茶), 춤 등을 주제로 문제를 낸 후 보드게임을 만들어 서로 맞히는 형식이었어요. 이번 중간고사에는 셰익스피어 작품 더빙과 영미문학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골라 발표하는 시험이 예정돼 있어요.

Q.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시험 형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내고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하며 시험을 대비해요.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는 여느 학생들처럼 도서관이나 기숙사에서 철저히 복습을 하고 있어요. 전공 수업은 한 과목에 4학점이나 되는 경우도 있어서 학생들이 그만큼 시험 준비에 열심인 것 같아요.

Q. 시험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
저는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친구와 놀 계획을 짜곤 해요. 그런데 칭화대 학생들은 시험 후에도 줄곧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시험이 끝난 직후에도 만석인 도서관을 보면 학생들의 학구열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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