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동아리 SHOWDOWN을 만나다
흑인음악동아리 SHOWDOWN을 만나다
  • 이태성 기자
  • 승인 2016.09.03
  • 호수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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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힙합음악이다. 그런데 힙합음악은 흑인음악에 속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쇼미더머니’가 흥행하면서 대학가에도 흑인음악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 학교에도 흑인음악동아리가 있는데 대학힙합동아리연합에서 주최하는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그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흑인음악동아리 SHOWDOWN을 만나보자!

Q. 동아리 쇼다운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쇼다운의 회장 김동국이라고 합니다. 흑인음악동아리 쇼다운은 150여 명의 학우로 이뤄진 한양대&한양여대 연합동아리에요. 1999년 비보이팀으로 처음 창립된 저희 동아리는 현재 △비보이팀 △엠씨팀 △보컬팀 △프로듀싱팀 △걸스힙합팀 총 5개의 팀으로 구성돼있어요. 먼저, 비보이팀과 걸스힙합팀에서는 음악에 맞춰 직접 만든 안무를 연습하는 활동을 해요. 엠씨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의 가사나 본인이 쓴 가사로 랩을 하고, 보컬팀에서는 흑인음악 중에서 알앤비 등의 가사가 있는 노래를 다루죠. 프로듀싱팀에서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곡이나 비트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 실제로 곡 작업에 참여하기도 해요.

Q. 쇼다운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쇼다운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흑인음악과 그 문화를 알아가고 즐기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는 몇 가지 활동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번개’는 팀원들과 정해진 시간에 만나 함께 연습하는 것이에요.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어서 좋아요. 다음은 음악감상회, 일명 ‘음감회’라 부르는데 말 그대로 함께 모여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에요. 각자가 준비해온 음악을 서로에게 소개하다보면 흑인음악을 더 알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돼요. 마지막으로 쇼다운 출신 선배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워크숍’이 있어요. 이전에는 강일권, 그린맨, 자메즈, 후디 선배님을 모셨었는데 선배님들께 음악에 관련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Q. 공연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A. 저희가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하는 정기공연은 보통 홍대 근처의 클럽에서 진행돼요. 공연 한 달 전에 공연에서 사용할 음악을 정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해요. 그리고 공연 일주일 전, 저희끼리 오디션을 하는데 40여 개의 곡 중 살아남은 15~20개의 곡만 공연에 설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되는 것이죠.

Q. 마지막으로 흑인음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흑인음악 장르의 매력은 음악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사실 흑인음악 장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요. 그러나 처음에 느끼는 이질감만 극복하면 정말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제가 쇼다운에서 활동하는 이유도 바로 흑인음악과 문화를 사랑하기 때문이죠. 만약 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랩에 호기심을 갖게 된 분이 계신다면 조금만 더 시야를 확장해 흑인음악 장르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해요.

사진 제공: SHOW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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