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현장에는 한대신문이 있다
[독자위원회]현장에는 한대신문이 있다
  • 김유나<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5> 양
  • 승인 2016.05.01
  • 호수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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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1면에는 제1생활관 앞 쓰레기장 문제가 실렸다. 문제 발생의 원인을 밝히고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고충을 세세하게 담아낸 것은 좋았으나, 학생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 지어 학교의 말을 대신해주는 역할로 변질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2면에서는 한양 국제여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예리하게 짚어냈다. 다만 담당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ERICA캠퍼스의 총학생회 공약 실현에 대해서도 다뤘는데, 이행하는 과정과 이유가 잘 설명돼 있다.
3면에서는 정당초청 청년정책토론회에 참석하여 들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기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토론회에 대한 정보 전달력이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청년 정치 참여’라는 소제목에 대한 적절성에는 의문이 든다. 모든 청년의 정치 참여가 아닌 각 정당의 청년 당원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제목이 포괄적인 데다가 내용과의 연계성이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4면에서는 흥미로운 이론과 명언을 접목해 학생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단순히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줄줄이 나열하지 않고, 투표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제시해 더 효과적인 글을 완성했다. 문화면인 5면에서는 많이 쓰이는 ‘해시태그’에 대한 내용이 담겼는데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은 어절마다 해시태그를 설정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음에도 하단에 첨부한 이미지에는 어절마다 해시태그가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섹션면에서는 ‘십시일밥’과 ‘자취토끼 팩토리’를 소개했는데, 두 봉사 단체에 대한 의의도 잘 읽어낼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적절한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 7면에서는 장산곶매 글이 매우 인상 깊었다. 3면에서 접한 정치인들의 뜬구름 잡는 듯한 정책을 보고 답답함과 실망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교수 사설과 8면의 진경환 씨를 인터뷰한 글을 통해 새롭고 낯선 상황에 대한 도전을 격려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이번 호 한대신문에는 현장감이 가득했다. 취재했던 당시의 상황과 독자 사이에 신문 한 장의 얇은 벽을 치고 그 벽에 귀를 대어 듣는 듯했다. 특히 행복기숙사 노동자 해고 및 임금 체불 집회의 뒷이야기를 담은 글이 그러하였다. 독자들이 신문을 읽고 생각의 눈을 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의 눈을 뜨게 만드는 신문이 한대신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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