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샤워 부스, 흡연은 흡연부스
샤워는 샤워 부스, 흡연은 흡연부스
  • 이재하, 이영재 기자
  • 승인 2016.03.20
  • 호수 143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앞의 주차장과 신소재공학관 뒤편 그리고 백남학술정보관 옆에 3대의 흡연 부스가 설치됐다. 그동안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등의 학교 커뮤니티에서 간접흡연이나 화재 위험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염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관리처가 2014년부터 26개의 흡연 구역을 교내에 지정·운영했지만 지속적으로 민원이 접수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학교는 흡연 부스 도입을 검토하고 이번 설치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지에스위너비전 회사에서 특허·개발한 흡연 부스를 무상설치 받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흡연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서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학교 측은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업 시행을 마무리했다.
흡연 부스가 설치된 장소는 학생들의 흡연율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국제관 앞의 주차장의 경우 외국인 학생들의 흡연율이 높은 장소로 흡연 부스 설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신소재공학관과 과학기술관 사이 역시 대학원 연구실이 밀집돼 있어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흡연이 빈번한 장소 중 하나였다. 또한, 많은 학생이 사용하는 백남학술정보관도 유동인구를 고려해 흡연 부스 설치 장소로 선정됐다.
본지 1431호에 보도된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에서는 흡연 구역에서 발생한 간접흡연 피해사례와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흡연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 자체가 개방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흡연 구역은 범위가 불분명하거나 담배 연기를 막아줄 수 있는 시설조차 없었다. 그로 인해 흡연 구역 근처를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흡연 구역으로 지정된 건물 안에 있는 학생들까지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 또한 흡연 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을 해도 직접적인 제재가 없는 등 기존의 흡연 구역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흡연 구역 주변은 담뱃재와 타액 등으로 오염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흡연 부스를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이 점차 해결될 전망이다. 실제 학교 측은 흡연 부스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정근영<관리처 관재팀> 과장은 “흡연 부스 설치로 비흡연자인 학우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흡연 부스 이용률이 높아지면 교내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A 군은 “흡연 구역의 범위 자체가 애매해 이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흡연 부스 설치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B 군은 “시험 기간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엔 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라며 현재 설치된 흡연 부스의 숫자와 크기로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주장했다.
학교 측에서도 현재 설치한 3대의 흡연 부스만으로 흡연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 과장은 “시행 초기부터 효용성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예도 2023-07-30 18:56:40
이 글은 청년 정치와 관련한 정책토론회를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들의 발언을 통해 청년들이 직면한 주거, 정치 참여,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대표들이 각 정당의 청년 정책을 비교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보면서 정치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느꼈습니다. 투표장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메시지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