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내 것’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10.02
  • 호수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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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에서 핸드폰 케이스까지

최근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커스터마이징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어떤 제품들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을까. 적극적인 소비자를 넘어서 창조적인 소비자로 나아가고 있는 한양대학교 학생 두 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상에 하나뿐인 에코백

Q. 직접 에코백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희 언니가 일본 여행을 가서 예쁜 에코백을 사왔는데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에코백을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져봤죠. 그러던 와중에 블로그에서 직접 에코백을 제작할 수 있다는 글을 봤어요. 그래서 이왕이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에코백을 갖자는 생각에 직접 만들게 됐어요.

Q. 에코백은 어디서 만들었나요? 가격은?
A. 동덕여대 근처에 에코백을 전문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친구랑 같이 가서 3만 원 조금 안 되게 주고 만들었어요. 그런데 가격을 정확히 모르고 갔던지라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Q. 에코백을 만드는 과정은 어떤가요?
A. 일단 에코백 천에 준비되어 있는 페브릭 마카와 페브릭 파스텔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 다음에는 거기 계셨던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서 종이를 그림 위에 올려놓고, 다림질을 한 뒤 떼어내는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하면 천에 색이 더 잘 스며들고, 불필요한 물감은 종이에 묻어나온다고 하더라고요.

Q. 에코백을 만들고 난 후의 팁이 있다면?
A. 잘할 수 있는 팁이라기보다는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지’하는 팁이 생겼어요. 바로 사람 얼굴을 그리지 않는 거에요. 그리고 평소에 눈여겨봤던 디자인을 모델삼아서 제작했으면 더 예쁜 에코백이 나왔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요.

Q. 직접 만들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A. 무척 뜻 깊었어요. 에코백 자체가 예쁘기도 하지만 ‘친환경’을 모티브로 제작된 제품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다만 직접 제작하려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게 단점이더라구요. 그래서 에코백 만들기 행사 같은 게 있으면 그런 기회를 이용해서 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정이가요.
오수진<사회대 관광학부 15> 양

폰케이스로 나를 표현하다

Q. 직접 폰케이스를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제가 BMX(묘기자전거)를 타는데요, 중국하고 한국에 BMX를 함께 타는 팀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로고 디자인을 하는 게 취미라서 팀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쓰려고 직접 모자나 옷, 지갑 같은 걸 만들었어요. 특히 팀원들 대부분이 아이폰을 쓰다 보니 아이폰 케이스를 좀 더 신경 썼는데 지금은 만들어서 팔기까지 하고 있네요.

Q. 폰케이스는 어디서 만드나요? 판매 가격은?
A. 폰케이스의 디자인은 제가 직접했어요. 그리고 그 디자인을 가지고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주문해서 만들어요.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말할 수 없지만, 4만 5천 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Q. 폰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은 어떤가요?
A. 먼저 제가 직접 폰케이스의 디자인을 해요. 그리고 나서 그 디자인을 들고 목재CNC가 있는 공장을 찾아가요. 그리고 나서 아이폰 케이스의 거푸집을 만들고, 첫 상품을 몇 개 제작하죠. 그걸 보고서 부족한 점을 수정하고 나면 대량으로 제작에 들어가요. 케이스 디자인은 여러 번 수정한 끝에 완성했어요.

Q. 폰케이스 디자인을 잘하는 팁이 있다면?
A. 디자인은 자기 노력이 들어간 만큼 만족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노력이 조금 들어가면 조금 만족스럽게 나오고, 많이 들어가면 많이 만족스럽게 나오겠죠? 여러 번 수정을 거칠수록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Q. 직접 만들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A. 일단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하니까 기분이 좋죠. 그리고 디자인을 끝내고 나서 핸드폰 케이스가 제작되는 동안은 완성품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특히 다른 어떤 때보다도 완성된 폰케이스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 때가 가장 만족스러워요.
리길<경상대 경제학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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