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이하 한):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윤준영(이하 윤): 방송은 제 창업 마케팅의 수단이에요. 제 방송을 미래에 창업할 사업의 홍보에 사용하는 스폰으로 만드는 거죠. 제가 음원서비스로 창업하려 하는데 마케팅 수단으로써 아프리카TV가 효용이 있다고 생각해서 방송을 시작하게됐어요.
한: 타로를 방송의 주요 콘텐츠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했던 모바일 게임 방송이 잠깐 흥했었어요. 그 이후에 또 방송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라디오 방송을 할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배우려고 했던 타로를 꺼내봤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타로를 보러 오면서 방송이 타로를 공부하는 매개체가 된 거죠.
한: 방송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나요?
윤: 우선은 노래를 들으면서 10~20분 정도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다가 방송을 시작한다고 말하면 채팅창에 “타로 보고 싶어요”라고 하는 분들에 한해서 순서를 세워 타로를 봐드리죠. 정규 방송은 목요일 밤 열 시에 하고 나머지요일에는 랜덤으로 두세 시간 정도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한: 본인 방송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윤: 제 방송은 다른 방송과는 다르게 고민상담을 제일 많이 해요. 사실 저는 공짜로 타로를 봐주니까 시청자들이 돈을 안 들이고 타로를 볼 수 있는 게 매력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다른 사람이 타로 보는 걸 보면서 고민을 어떻게 풀어주는지 듣는 것도 재밌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타로 카드만 놓고 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으로서 대화하는 것에서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나 싶어요.
한: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윤: 17살 고등학생 시청자가 있었어요. 자기가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하는데 ‘게임 속 여자 친구랑 잘 될까요?’를 물어본 거에요. 타로를 봐주고 3개월 안에 흐지부지된다 했더니 결국 잘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한: 앞으로 어떤 방송을 하는 BJ가 되고 싶은가요?
윤: 제 방송은 항상 에이스침대였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제 방송을 보러왔다는 이유만으로 시청자들이 그 순간은 편안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예 다른 재미를 찾아보려고도 노력 중이에요. 사실 제가 BJ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게 조금 안타까운데 앞으로는 시청자들이 저를 찾게 만들어야죠.
한: BJ를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윤: BJ를 희망하기 전에 몇 가지 테스트를 해야 해요. 누군가한테 ‘너 재밌다’라는 소리를 듣거나 ‘게임을 잘한다’ 아니면 ‘게임을 재밌게 한다’, ‘목소리가 좋다’ 혹은 ‘잘 망가진다’와 같은 말을 들어봤어야 해요. 세 가지 이상 해당되지 않는다면 BJ는 하지 마세요. 방송을 시작했다가 상처받을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마지막으로 한양대 학우들 중 방송을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저랑 얘기해보고 결정하셨으면 해요.
이혜지 기자 hyeji19@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