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묵묵한 대변인
[독자위원회]묵묵한 대변인
  • 정소정<사범대 교육공학과 14> 양
  • 승인 2015.05.17
  • 호수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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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접하게 된 56돌 기념 한대신문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여론 등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 공감이 가거나 ‘통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한대신문은 학교를 대표하는 언론매체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창간 56돌 기념 신문이어서인지 1면은 헤드라인 기사 대신 뒤에 나오는 편집국장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한 ‘쉽게 쓰여진 신문’이라는 화보가 장식했다. 편집국장이 지금까지의 신문 출간에 대한 아쉬운 점을 꼬집으며 ‘쉽게 쓰여진 신문’이라는 제목으로 자기반성을 하는 기사는 지속적인 반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한대신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소수자나 고시반에 대해 연재를 하는 것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실제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기사를 작성해 기사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현재 축제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내용의 5면 기사는 축제를 앞둔 지금, 축제 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기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또 6, 7면의 아르바이트 기사에서는 실제 점장이나 사장, 매니저가 이야기하는 아르바이트 직종별 현황과 합격 방법을 정리해서 짧은 인터뷰 형식으로 제공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리 깊게 다룰 필요가 없는 주제 같지만 대학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르바이트에 대한 내용을 가볍게 읽고 넘기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8, 9면은 한대신문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개선방향 등에 대해 담았는데, 교내 신문의 상황과 더불어 타 대학 학보사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같은 고민을 가진 대학 신문사들의 고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색깔로 예쁘게 편집된 10면의 푸드포르노 기사는 아마 이번 호에서 가장 독자의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기사가 아닐까 싶다.
한대신문을 통해 그동안 너무 학교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으며 비판적인 관점에서 학교 내외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읽는 내내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느껴져 앞으로도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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