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문외한,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하다!
요리 문외한,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하다!
  • 정진영 기자, 고광열 수습기자
  • 승인 2015.05.09
  • 호수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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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원데이 쿠킹클래스 체험기

최근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쿡방’(요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방송). 현재 방영되고 있는 ‘쿡방’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수요미식회’ 등이 있다. 이 방송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요리 분야에는 ‘문외한’인 기자도 요리에 도전했다.
사실 요리에는 문외한인지라 혼자 갔다가는 요리를 망치고 돌아올까봐 수습기자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ABC 쿠킹 스튜디오’로 떠났다. ‘ABC 쿠킹 스튜디오’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 롯데월드몰에 처음 들어왔다. 기자가 참여한 강좌는 ‘원데이 쿠킹클래스’로 이 강좌는 정규 회원이 아닌 사람만 신청 가능하며 1인당 15,000원을 내고 요리, 빵, 케이크 세 가지의 분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단, 강좌가 소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나의 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따라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요리를 체험하고 싶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스튜디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는 매달 바뀐다. 기자는 ‘레몬 블랑’ 만들기에 도전했다. 레몬 블랑은 밤을 주재료로 만드는 디저트의 한 종류인 몽블랑에서 주재료를 레몬으로 변경한 요리다. ABC 쿠킹 스튜디오는 한 테이블당 선생님 한 명이 배치된다. 따라서 요리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요리 생초보인 기자로서는 매우 좋은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이어 본격적으로 레몬 블랑 만들기에 돌입했다. 처음 다뤄보는 핸드믹서(hand mixer)로 반죽을 하고 크림을 만들고, 그 반죽을 이용해 빵을 구워내고….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레몬 블랑이 점차 모양새를 갖춰갔다. 눈 깜짝할 새에 2시간이 지나고 테이블에는 기자들이 직접 만든 귀여운 모습의 레몬 블랑이 자리했다. 요리할 때면 늘 구박을 받았던 기자가 직접 만들어낸 케이크라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요리의 말미에 크림을 올리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완성품을 보니 지금까지의 고난과 역경이 전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서 제공해주는 포장용지에 레몬 블랑을 넣은 후 열과 성을 다해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순조롭게 기자의 첫 케이크가 완성됐다.
완성 후 주위를 둘러보니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기자들의 테이블 외 4개의 테이블에서도 각기 다른 강좌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친구끼리 오기도 하고, 혼자 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보였다.
쿠킹클래스는 쇠퇴기 없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임아름<ABC 쿠킹 스튜디오> 주임은 “단순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어디에나 파는 음식이 아닌 누군가를 생각하며 내가 직접 하나하나 고르고 만든다는 점이 쿡방을 비롯해 쿠킹클래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미디어의 다양화로 간접 체험이 증가하면서 ‘먹방’, ‘쿡방’ 등의 방법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원데이 쿠킹클래스’와 같이 스스로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통해 ‘직접 만족’해보는 것은 어떨까? 학생이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원데이 쿠킹클래스는 비교적 단시간에 강좌가 마무리되고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도 다양하다. 또한 오후 8시까지도 강좌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쿠킹클래스들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관심 있는 학생들은 도전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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