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설]외국어 올바르게 배우기
[교수사설]외국어 올바르게 배우기
  • 한대신문
  • 승인 2015.04.25
  • 호수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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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로 세계화 현상은 정보와 문화 교환, 양적 교류의 확대를 넘어서 인간 삶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화의 파도에 편승하는 일은 특히 젊은 세대에겐 피할 수 없는 도전이 되었다. 세계는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가고 있으며 그 끝은 알 수가 없다. 모국어만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영어는 대다수 기업에서 이제는 외국어가 아니며, 영어 능통자는 더는 특별한 인재로 간주하지 않는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 됨에 따라 이젠 다른 외국어를 하나 더 익히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자신의 외국어능력 향상에 먼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외국어를 학습하는 데에 있어 주의할 것이 있다. 모든 나라는 고유의 관습을 가지고 있다. 정확성을 사회규범으로 간주하며 분 단위로 쪼개어 업무를 진행하는 데 익숙한 독일인들은 다소 느슨한 시간개념이 통용되는 스페인 사회에서 매사 낭패를 보기 쉽다. 프랑스에서 비즈니스는 딱딱한 사무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계약체결이나 주요사안에 대한 결정은 훌륭한 식사가 제공되는 레스토랑에서 행해진다. 언어습득과 더불어 특정 나라에 대한 문화적, 지역학적 정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여 상호작용 능력을 증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어 학습은 언어와 문화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외국어 학습의 목표는 소위 스펙 쌓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외국어 학습은 세상에 대한 시각과 사고를 확대해주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삶을 알게 되고 다른 풍속과 사고방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견문을 넓히고 편견을 깨닫게 된다. 문화적 측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자 또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함인 것이다. 국제적 감각과 글로벌마인드를 지니기 위해 이젠 언어지식 습득에 국한된 구태의연한 방식의 언어학습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열린 사고를 기르는 언어학습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대학 내에 개설된 외국어 및 문화 관련 강좌들을 체계적으로 수강하는 것은 하나의 방안이 된다. 외국어연수, 교환학생, 현지학기제 등의 교내해외교류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이러한 목표에 이르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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